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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조달 검토 왜?
          2016-06-06 | 3925
테슬라,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조달 검토 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배터리를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 사실상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받아 왔다.

6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삼성SDI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하는 안을 최종 조율 중이며 현재 양사 간 계약이 임박한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슬라의 개발 거점에 삼성SDI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이 배송됐다고 보도했다. 초기 시험용이라고 보기에는 양이 많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본격 조달에 앞선 시험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동안 테슬라는 전기차용 배터리로 대부분 일본 파나소닉 제품을 쓰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LG화학 제품을 스포츠카 전용으로 일부 사용했다. 삼성SDI가 아직 테슬라에 납품한 이력은 없다.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업체로 삼성SDI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배터리 공급처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2003년부터 관계를 맺어왔다. 두 회사는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인 '기가 팩토리(Giga factory)'를 건설 중이다. 다음 달 말 개소식이 예정된 기가팩토리는 내년부터 배터리를 생산한다. 2020년까지 이곳에서는 전기차 50만대에 사용되는 배터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실제로 향후 테슬라는 지난해의 20배 수준인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사용한 배터리인 원통형은 노트북PC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해온 가장 전통적인 방식의 배터리다. 내년 말 출시될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에 들어가는 배터리도 7000개의 전지를 연결해 만든 원통형 배터리로 알려졌다.

원통형은 가격이 싸고 안정성과 수급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SDI와 LG화학이 원통형 배터리를 만든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주력 전기차 배터리로 각각 금속 캔 형태인 '각형'과 납작한 주머니 모양의 '파우치형'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SDI의 테슬라 공급계약이 곧바로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테슬라가 모델3 등 전기차 판매가격을 줄이기 위해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동구 삼성SDI 중대형마케팅 그룹 부장은 올 4월 열린 '2016 한국 전기자동차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 시점에서 테슬라가 가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원통형으로 한 것은 가격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종훈 LG화학 자동차전지 상품기획담당 수석부장도 "테슬라가 사용하는 원통형 전지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쉽게 맞출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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