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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만 바라본다”…전기차 보조금 여부 `촉각`
          2016-06-06 | 2890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특성상 정부 보조금 지원 여부에 따라 확산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트위지에 전기차 보조금이 지원되면 내년부터 초소형 전기차를 들여오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국토부, 환경부 등 정부부처에서는 여전히 트위지를 전기차로 인정할지, 이륜차로 분류할지 고민 중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제공=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제공=르노삼성자동차)>
 

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트위지를 생산하기 위해 시설을 최종 점검 중이다. 트위지는 올해 하반기부터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을 들여와 임시 운행을 시작하고, 향후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일반 판매에 들어간다.

트위지는 초소형 사륜 전기차다. 일반 승용차 3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작은 차체와 검증된 안전성으로 도심형 첨단 이동 수단으로 꼽혀 왔다. LG화학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한 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80㎞다. 충전도 쉽다.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현재까지 유럽, 일본 등 세계 시장에서 2만대가량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서울시, 외식업체 BBQ와 함께 시범 운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교통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트위지가 국내 자동차 차종 분류 기준에 맞지 않고 관련 안전 기준이 없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운행을 불허했다. 그 이후 트위지 국내 주행이 가능하도록 초소형 자동차 기준과 임시운행을 허가하는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고, 지난달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를 통해 국내 도입 발판이 마련됐다.

르노삼성차가 서울시, BBQ와 협약을 맺고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카고` 시범 운행 하는 모습<르노삼성차가 서울시, BBQ와 협약을 맺고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카고` 시범 운행 하는 모습>
 

업계는 트위지 성공 여부를 `보조금`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면 트위지 유럽 판매가격 9962유로(약 1300만원)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환경부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은 1200만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최고 700만원이다.

하지만 트위지가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토부는 트위지 용도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트위지가 일반 이륜차로 분류되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일반 전기차로 분류하기도 쉽지 않다. 자동차 관리법상 전기차는 고속전기자동차, 저속전기자동차, 화물전기자동차, 전기버스 등으로 분류되고, 준수해야 할 규격, 성능, 재원을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트위지는 1~2인이 타기 적합한 초소형 전기차지만, 이륜차도 아니고 일반 전기차로 분류하기에도 제원이 맞지 않다”며 “르노삼성차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전기 삼륜차에 대한 용도와 전기차 보조금 등에 대한 검토를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타 초소형 삼륜 전기차 `아이로드`<토요타 초소형 삼륜 전기차 `아이로드`>
 

트위지가 정부 보조금을 받게 되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급속도로 커질 수 있다. 우선 토요타는 정부 보조금 지원을 보고 `아이로드` 국내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로드는 전장 2350㎜, 전폭 850㎜, 전고 1445㎜ 등으로, 트위지와 비슷한 크기다. 1회 충전으로 50㎞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45㎞다.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어 별도 충전소가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카쉐어링 서비스 `카투고`에 사용하는 초소형 전기차 `스마트 포투 ED`<메르세데스-벤츠가 카쉐어링 서비스 `카투고`에 사용하는 초소형 전기차 `스마트 포투 ED`>
 

메르세데스-벤츠도 초소형 전기차 `스마트 포투 ED`를 보유하고 있지만, 보조금 혜택이 없어서 국내 도입에 소극적이다. 스마트 포투 ED는 2인승 전기차로 최고출력 74마력, 최대토크 13.3㎏.m 등의 힘을 발휘한다. 1회 충전 거리가 140㎞고 최고속도도 시속 120㎞에 달한다. 현재 독일 판매 가격은 1만6000유로(약 2114만원)다. 벤츠는 현재 유럽에서 스마트 포투 ED를 활용한 카쉐어링 서비스 `카투고(Car2Go)`를 운영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트위지가 보조금을 받으면 일반 판매가 많이 이뤄질 수 있겠지만, 보조금이 없다면 BBQ 같은 법인 판매만 늘어날 것”이라며 “일반 이륜차 대비 장점이 많기 때문에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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