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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구입 고민?… 충전 요금·인프라, 보조금 따져 봐야 [부산일보]
          2021-09-01 | 107
정부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차량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에서 ‘아이오닉5’가 충전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부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차량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에서 ‘아이오닉5’가 충전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위한 아파트 전기차 충전기 설치 비율을 높이고 정비소를 대폭 늘리는 등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부족한 인프라 문제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으로 비싼 전기차값에 충전요금까지 인상되면서 고객들의 입장에선 언제쯤 전기차를 구매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적지않다.


정부, 충전기·충전소 확대에도

차값 비싸고 충전 요금도 인상 중

충전비 높아져도 유류비보다 싸

엔진 없어 차량 유지비도 저렴

구매 전 전기차 특성 익혀 둬야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승용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16만 대 수준이다. 승합차·화물차·이륜차까지 더하면 21만 대 정도다. 정부는 내년까지 44만 대, 2025년까지 113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충전기는 약 7만 2000기이고, 정부 보조금을 받아 개인이 설치한 약 3만 기의 비공용 충전기(일명 집밥)까지 합치면 10만 기가 넘는다.

개인 충전기 3만 기를 빼면 18만 대 정도의 전기차가 공용 7만 2000기를 이용해야 해 대략 2.5대당 1기꼴로 이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통 6~7대당 1기꼴이 적정 충전기 보급 수준인데, 현재로선 충전인프라가 나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실제 현대 ‘코나 EV’를 2년간 타고 있는 좋은카센터 이정재 대표는 “장거리 충전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에 대기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기아 ‘EV6’를 시작으로 국산·수입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충전기 부족 현상이 예상되는 형편이다.

여기에 아직도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같은 급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1000만 원 이상 비싼 차값에 전기차 충전요금이 오른 것도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에겐 부담이다. 또한 전기차의 히터가 전기식이어서 차안 공기가 건조하다는 불만도 적지않다.

충전요금의 경우 그동안 전기차 보급을 위해 대폭 할인해줬지만 원가 부담으로 할인율을 갈수록 낮추고 있는 추세다.

실제 환경부와 한국전력 등 주요 충전기 보급 기관·업체들은 지난 7월 충전요금을 인상했다. 환경부와 한전은 기존 충전요금을 전력과 상관없이 1kWh당 255.7원으로 책정했다. 요금 개편 이후에는 50kW급 충전기는 292.9원, 100kW급 이상은 309.1원으로 올렸다.

현대차그룹도 전기차 충전 서비스 E-핏 요금(자사 차량 기준)을 고속 충전시 1kWh당 230원에서 265원으로 올렸다. 전국 충전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완속충전기(7kW급) 요금도 20~30% 비싸졌다.

이에 따라 1kWh 충전에 5.0km(복합공인연비)를 주행하는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4WD의 경우 한국의 차량 1대당 월 평균 주행거리 1140km를 급속충전한다고 하면 월 비용은 기존 요금체계로는 5만 8000원이지만 요금인상으로 6만 6000~7만 원이 된다.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비용 면에선 전기차가 여전히 가솔린 차량에 비해 확연하게 낮다. EV6와 체급이 비슷한 현대차의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싼’(1.6 가솔린터보 4WD)으로 1140km를 달리면 월 17만 원(30일 전국 평균 가솔린 요금 L당 1643원 기준)이 든다. 요금 면에서 2.5배 가량 차이가 난다.

전기차는 차량 유지비도 적다. 이정재 대표는 “2년동안 타이어 펑크 한 번, 항균필터 교체 2번, 워셔액 교체 3번으로 12만 원 들었다”고 말했다. 엔진이 없어 주행거리 1만km 전후로 바꿔야 하는 엔진오일 교체 비용이 들지 않고, 부품수도 내연기관에 비해 적어 부품 교체 빈도도 낮다.

자동차기술전문지 카테크의 유영준 편집장은 “전기차 구매시 내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지, 내가 사는 동네에 충전소가 충분한지 등을 살펴야하고, 전기차 특성과 고전압 관련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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