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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기차 엑스포…자동차·배터리 업체 총출동
          2016-03-19 | 3052
현대·기아·르노삼성·삼성SDI·LG화학 등 첨단 기술력 과시

▲ 18일 개막한 제주 전기차 엑스포 기아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기아자동차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축제인 제3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IEVE 2016)에 국내외 자동차와 배터리 업체들이 총 출동해 제품력과 기술력을 과시했다.

지난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주 전기차 엑스포는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회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제주도 공동 주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오는 24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이번 전기차엑스포에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BMW, 닛산 등 국내외 주요 전기차 완성차업체들을 비롯해 총 145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는 지난 2회(73개) 대비 2배에 달한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한국 전기차 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전진기지인 제주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유동인구가 많으면서도 물리적으로 주행거리가 한정돼 있는 제주도는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에 한계와 광범위한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을 완화해줄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다.

그동안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 5767대 중 40%가량이 제주도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올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전국 전기자동차 물량 8000대의 절반이 제주도에 보급된다.

▲ 18일 개막한 제주 전기차 엑스포 현대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살펴보고 있다.ⓒ현대자동차

현대차의 경우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IONIQ)’의 두 번째 차량인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electric)’을 주력 전시품으로 내세웠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전기차 민간공모 대상 차종으로, 경쟁 무대인 제주도에서 출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미 지난 4일 마감된 1차 공모에서 6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2차 공모에서 승기를 확실히 잡는다는 게 현대차의 전략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며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한 고속 전기차다.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국내 최장인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시 24분 (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외에도 이번 엑스포에서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의료용 착용식 로봇(Medical Exoskeleton)’ △운전자 없이도 스스로 주차를 함으로써 운전자의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자율주차 시스템(Autonomous Parking System)’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미니쏘나타 △정속주행 전기차 전시물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전력제어기, 감속기, 모터 등을 전시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기아차는 쏘울 EV, 레이 EV 등 전기차 총 10대와 VR시뮬레이터 ‘프로젝트 쏘울(Project Soul)’, 쏘울 EV 절개차 등으로 이번 엑스포에 참가했다.

‘2016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전시된 VR시뮬레이터 ‘프로젝트 쏘울’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실제 자율주행차에 탄 것과 같은 생생한 느낌과 관련 주요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8일 개막한 제주 전기차 엑스포 르노삼성 부스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번 엑스포에서 국내 누적판매 최다 전기차인 SM3 Z.E.를 비롯, 르노 포뮬러-e 레이싱카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등을 선보이는 한편, 올해 제주도에서 1000대 등 총 2000대의 SM3 Z.E.를 판매하겠다는 전기차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SM3 Z.E.의 주행 안정감과 뒷좌석의 넓은 공간을 앞세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기 택시 보급에 앞장선다는 방침도 밝혔다. 부산, 대구, 제주를 비롯한 전기차 보급을 추진하는 지자체와 함께 전기 택시 보급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기차 판매 증대에 발맞춰 충전기 원스탑 서비스를 실시하고, 지역 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량 납기에 맞춰 신속하게 충전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차량 출고와 충전기 설치를 일원화하는 등 사후 지원 방안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시범 운행 돌입을 대비해 카쉐어링, 배달 운송, 우체국, 경찰차, 관광지 투어차량 등 다양한 전기차 활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 18일 개막한 제주 전기차 엑스포 삼성SDI부스 전경.ⓒ삼성SDI

배터리 업체들도 최대 고객인 자동차 업체들에게 기술력을 어필하기 위해 제주도로 날아가 엑스포 현장에 부스를 꾸렸다.

삼성SDI의 경우 자사의 배터리를 장착한 BMW i3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웠다. 순수전기차인 이 모델에는 삼성SDI의 60Ah 셀 96개가 장착돼 있다.

삼성SDI는 또 전기자동차용 60Ah, 94Ah 셀을 비롯,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용 26Ah, 28Ah, 하이브리드(HEV)용 5.2Ah, 5.9Ah 셀과 LVS(저전압 시스템)에 활용되는 11Ah Hi-cap에 이르는 Cell 풀 라인업을 전시하며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 자동차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제공할 수 있음을 자동차 업체들에 어필하고 있다.

배터리 셀 뿐 아니라 모듈과 패키지 제품을 전시해 완성차로 연결되는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력을 과시했다.

▲ 18일 개막한 제주 전기차 엑스포 LG화학 부스에서 안내 직원이 전시품을 소개하고 있다.ⓒLG화학

LG화학 역시 전기차 배터리가 적용된 자동차 모형을 전시하는 한편,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 등 자사의 독보적인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또, 최근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저전압 배터리 시스템(LVS)과 관련, LG화학이 현재 주요 자동차 회사에 공급 중인 12V 및 48V 제품을 비롯, 순수 전기차(EV)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버스(EV BUS)까지 전기차의 모든 차종에 공급 중인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였다.

LG CNS의 자회사인 에버온이 서울시 나눔카 사업인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전기차 대여 서비스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