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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줄 차 없다”던 쌍용차… 최대 400km ‘티볼리 전기차’를
          2016-06-13 | 2618
2020년 자율차 상용화 목표
AEBS 등 단계적 기술 적용
마힌드라와 IT시스템 협력도
코란도C 후속 친환경차 개발
400㎞ 주행 티볼리EVR 주목 

“보여줄 차 없다”던 쌍용차… 최대 400km ‘티볼리 전기차’를
티볼리 자율주행자동차 시연 중인 모습. 쌍용자동차 제공


“보여줄 차 없다”던 쌍용차… 최대 400km ‘티볼리 전기차’를


■ 미래를 달린다, 스마트카
(7) 쌍용자동차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쌍용자동차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 불참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 것과 달리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쌍용차는 '보여줄 차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0대, 자율주행 콘셉트카 및 신차 0대. 이것이 쌍용차의 현주소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09년 법정관리와 대량해고 사태 이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서 인도 마힌드라그룹으로 주인이 바뀌는 과정 등을 거치면서 당장 먹거리를 찾는 게 중요했기에 미래차 개발에 대한 엄두를 내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출시한 티볼리의 판매 호조로 이른바 '쌍용차 사태'를 7년 만에 마무리 짓고,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경영정상화 궤도에 오르면서 쌍용차는 다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쌍용차는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에 맞춰 단계적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티볼리를 중심으로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차선유지지원장치(LKAS)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하고, 2019년까지 후측방경보시스템(BSD), 차선변경지원시스템(LCA) 등을 전 차종에 확대한다. 2020년 이후 특정도로 및 주행 환경에서 차량의 모든 기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지능형 자율운전 시스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앞서 2014년 6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자율주행차 공동연구개발 및 상호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율주행 핵심기술에 대한 초기 집중 지원과 특허 선점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인적 교류 및 연구시설 공동 활용 등을 약속했다. 지난해 10월 쌍용차는 자동차부품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운전자의 조향 및 가속, 브레이크 페달 조작 없이 직선도로에서의 속도 가변과 곡선도로 선회 주행은 물론 장애물 회피 및 통과 등을 시험하는 자율주행차 성능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모회사 마힌드라와 시너지를 확대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쌍용차는 지난해 5월 마힌드라와 함께 구글 글로벌 커넥티드카 연합(OAA)에 가입했다. 앞으로 안드로이드의 자동차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 개발에 협력한다. 추가로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데이터 분석, 디지털화, 기업솔루션과 같은 새로운 IT 시스템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도 분명하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지난달 12일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올해 안으로 전기차(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중 노선을 결정해 친환경차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의 첫 친환경차는 코란도C의 후속모델(C300)이 유력하다. 최 사장은 앞서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 당시 코란도C 후속모델 콘셉트카 SIV-2를 공개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개발을 계획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쌍용차는 또 2019년 이전 양산을 목표로 주행거리확장형 전기차 '티볼리 EVR'도 개발 중이다. 최대 400㎞까지 주행할 수 있고, EV모드 시 최대 125㎞까지 순수 전기에너지만으로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영환경이 좋지 못했던 관계로 공장 공정률과 노사 관계 정상화에 초점을 둔 신차 개발이 주를 이뤘다"면서 "이제는 티볼리의 성공에 따라 추가 투자에 대한 가능성이 열린 만큼 앞으로 경쟁 업체에 뒤처지지 않는 미래차 양산을 위해서도 체계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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