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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안-에코원’ 초소형전기차 업체 해외이전, 왜?
          2016-06-10 | 2816
‘새안-에코원’ 초소형전기차 업체 해외이전, 왜?
  
새안-에코원 등 초소형 전기차 전문업체가 해외로 뜬다. 해외에는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데 반해 국내 시장은 한계가 뚜렷하다. 중국 완성차 업체까지 국내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탈(脫)한국’ 바람이 지속되면 기술 유출은 피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전문업체가 국내에서 생존을 모색하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013년 설립된 새안은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본격적인 전기차 제작에 들어간다. 현지 공장 설립은 끝난 상태다. 비용은 미국인에게 100% 투자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몬터레이에 위치한 이 공장에서 내년 3월 3000대가 생산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해외 시장에서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우리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국내 중소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소형 전기차 제조와 차량 핵심동력장치를 개발하는 에코원 역시 동남아로 나갈 계획이다. 2011년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삼륜형 전기차 사업 참여 요청을 받을 만큼 기술력이 높다. 윤은석 에코원 대표이사는 "동남아 지역에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기반이 매우 취약하고, 수요도 제한적이라 국내에선 사업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공장 이전은 아니지만 파워프라자도 유럽에 현지 사무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김성호 파워플라자 대표는 "독일에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와 영업을 담당할 사무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현지 회사들과 협력을 진행 중인데, 이를 더욱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전문 중소 업체가 미국-유럽-동남아 등 해외로 나가는 배경은 국내 시장에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A 업체 관계자는 "환경부가 시장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산업적인 측면에서 산업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B 업체 관계자는 "국내는 대기업 위주의 산업 시스템이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면서 "국내보다 해외가 더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중소 업체의 해외 이탈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전기차는 1730만대에 도달할 전망이다. 게다가 각국 정부가 환경 규제 강화하고 나서 전기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의 한국 진출 소식도 국내 중소 업체를 자극하고 있다. 그야말로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 조이롱(九龍?구룡)차는 2020년까지 광주에 2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가 국내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KIET) 선임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 등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지만 정부도 국내 중소기업의 생존 전략을 도와야 한다"며 "국내 중소 전기차 업체가 해외로 줄줄이 빠져 나갈 경우 기술 유출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원책 등을 내놓기는커녕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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