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어…전기차 핵심소재 ‘희토류 리스크’[동아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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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8 | 108 | |
中 희토류 무기화 움직임…車업체들 공급난 비상등 모터 소재 네오디뮴 中서 80% 공급…수요 늘며 가격 1년새 165% 급등 GM, 합작 자석 공장 설립 추진…BMW, 구리-철로 소재 대체 나서 국내업체도 ‘희토류 프리’ 기술 박차 전기차의 엔진 역할을 하는 모터의 차량 원가 비중(17%)은 배터리(59%) 다음으로 높다. 모터 성능을 높이려면 자력이 강한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주로 사용하는데 모터 1개당 1kg 이상의 희토류가 들어간다. 원자재인 희토류 가격이 높아질수록 영구자석과 모터 값이 오르고 차량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과거 내연기관차 위주의 자동차 시장에서 일부 하이브리드 부품 소재로 소량 들어가던 희토류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신차 성능과 가격을 좌우하는 귀한 몸이 된 것이다. 희토류 공급망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다. GM은 이달 9일 현지 희토류 채굴 업체인 MP머티리얼스와 전기모터용 희토류, 자석 등의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독일 자석 제조사인 VAC와 2024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내 희토류 자석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독일 BMW는 최근 출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에 희토류 대신 구리와 철을 쓴 모터 시스템을 적용했고 일본 닛산도 전기차 ‘아리야’에 희토류가 없는 모터를 사용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희토류 프리’ 기술 개발에 분주하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아직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전기모터에 희토류를 줄이거나 대체 원료를 이용한 2, 3종의 선행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사인 성림첨단산업은 내년 폐자석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경북지역에 건립할 계획이다. 울산대 등 국내 연구진도 희토류를 쓰지 않는 영구자석 개발 성과를 내놓고 있다. 희토류 외에 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합종연횡도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기로 했고 포스코케미칼은 GM과 미국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벨기에 음극재 기업인 유미코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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