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집중한다더니…헝다, 전기차 사업부 일부 매각[이데일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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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5 | 90 | ||||
헝다자동차 보유 英 기업 ‘프로틴 일레트릭’ 매각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헝다그룹(영어명 에버그란데)이 전기차 자회사 일부 사업부문을 영국 기업에 매각했다. 부동산 사업에서 전기차 사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다고 발표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행보다. 채무 상환을 위해 유동성이 필요한 만큼 알짜 사업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신에너지자동차그룹(이하 헝다자동차)이 영국 전기차 업체 베데오에 계열사 ‘프로틴 일렉트릭’을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대금은 알려지지 않았다. 헝다자동차는 2019년 프로틴을 5800만달러(약 684억원) 인수했다.
앞서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회사의 주력 사업을 부동산 개발에서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헝다그룹은 최근 달러화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 상황에 처했으나 유예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이자를 모두 지급해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헝다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관련 대출을 강력히 규제하는 만큼 성장성이 없는 부동산 대신 세계적으로 대세가 된 전기차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한 빌딩을 포함해 다양한 자산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찾기 어렵단 점이다. 지난달 헝다그룹은 약 2조원에 달하는 홍콩 본사 건물을 중국 국영기업 웨슈부동산유한공사에 매각하려 시도했으나 이사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어 허성촹잔그룹(홉슨디벨롭먼트홀딩스)에 헝다물업 주식 51%를 26억달러(약 3조원)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광둥성 정부의 반대로 보류됐다. [김무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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