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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제쳤다… 中전기차·배터리, 무서운 질주 [조선일보]
          2021-08-31 | 120
올 상반기 중국내 친환경차 판매… 상하이차 1위, 3~6위도 中업체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131% 증가한 45억위안(약 8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4% 늘어난 441억위안(약 8조원)을 달성했다.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중국 업체뿐 아니라 테슬라·현대차·다임러 같은 글로벌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CATL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대 수혜를 받고 있다.

배터리뿐 아니다. 과거 중국 내에서조차 존재감이 없던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최대 전기차 시장인 자국 시장에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를 우선적으로 개발해온 현지 업체들이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차, 테슬라 제치고 친환경차 1위

최근 중국 친환경차 시장은 중국 토종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10위권 내에 든 업체 중 7개가 중국 현지 업체다. 중국 최대 국영 자동차기업 상하이차는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동기의 7배로 늘면서, 테슬라를 2위로 밀어내고 중국 친환경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11위에서 올해 4위로 뛰어오른 창청자동차를 포함해 3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중국 업체였다.

비결은 소형 전기차다. 상하이차는 우링자동차·GM과 합작해 만든 500만원대 소형 전기차 훙광미니EV가 중국 젊은 층 사이에 큰 인기를 끌면서 전기차 강자로 급부상했다. 창청자동차는 오라 블랙캣이라는 귀여운 디자인의 소형 전기차를 1200만원대에 출시하면서 중국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창안자동차는 500만~600만원대의 ‘벤벤 E-스타’, 광저우자동차는 2000만원대로 주행거리가 500㎞ 이상인 아이온S로 인기를 얻었다.

비야디·니오·샤오펑 등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있는 전기차를 만드는 업체들은 덩치가 큰 SUV·스포츠카까지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주요 업체들은 전기차 천국으로 불리는 노르웨이를 필두로 유럽 수출에 나서며 해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성장 배경에는 이를 뒷받침해온 중국의 배터리 산업이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CATL을 필두로 무섭게 성장했으며, BYD(4위), CALB(7위), AESC(8위), 궈시안(9위)까지 5개 업체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상반기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40% 수준으로 작년 상반기(34.6%) 대비 크게 늘어났고, 작년 상반기 1등을 달렸던 한국 배터리 3사 점유율(37%)을 제쳤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저렴한 배터리가 중국 전기차 성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굴기 빛 보나

내연기관차 기술에 뒤처졌던 중국은 오래전부터 미래 자동차인 전기차를 집중 육성에 집중해왔다. 반도체와 자율주행, 5G(5세대 이동통신) 등 첨단 테크를 집약하는 전기차 산업을 육성해 테크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을 착착 실행하고 있다. 화웨이·샤오미 같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뒤 세계 시장에 진출한 것처럼 배터리에서 완성차까지 중국 내에 강력한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한 뒤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등 내수 기반의 인터넷이나 게임 기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전기차 등 수출 테크 기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후원자를 자처하고 있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는 가성비 높은 전기차를 양산하기 위해 해외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중국 배터리를 탑재한 저렴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집중 지원해왔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술력으로 차별화해야 하는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말했다.

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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