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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처 다변화" 배터리 동맹 늘리는 유럽 전기차
          2021-06-29 | 88
"공급처 다변화" 배터리 동맹 늘리는 유럽 전기차
르노의 전기차 조에.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한국산 배터리의 주요 고객인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수급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선택지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한편으로는 유럽의 'K-배터리' 의존도 낮추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비전그룹의 배터리업체 AESC는 최대 20억 유로(약 2조7000억원)를 투자해 프랑스 드웨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AESC의 이번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은 프랑스 르노에 원활하게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르노는 AESC의 배터리를 보급형 전기차 모델에 활용하는 한편, 프랑스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베커에서 프리미엄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르노는 이를 위해 베커의 지분 20% 이상을 확보한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주로 배터리를 구입해온 르노가 전기차 전환 주요 파트너로 AESC, 베커 등을 지목한 셈이다. 새로운 동맹 관계를 형성한만큼 르노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르노가 점진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받는 배터리 공급 물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본사가 스웨덴에 위치한 완성차 업체 볼보도 자국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와 합작해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지리홀딩스가 인수한 볼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의 고객사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는 지난 2019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장기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사인 독일 완성차업체 포르쉐도 지난 20일(현지시간) 자국 배터리 업체 커스텀셀스와 합작사를 설립,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2024년 가동될 예정인 합작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00㎿로, 이는 1000대 분량의 전기차에 들어가는 양이다.

이같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은 전기차 전환을 앞두고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로 분석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배터리는 쇼티지(공급부족)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자동차 업체들이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것이라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에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럽이 배터리 내재화에 나서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체생산 선언으로 시작된 'K-배터리'에 대한 우려의 연장선상이다. 유럽연합(EU)은 배터리 '자급자족'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제 막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발을 뗀 유럽 자동차 및 배터리 기업과 국내 기업간 기술력 차이를 단기간에 좁히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더 성능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면 경쟁력은 굳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처 다변화" 배터리 동맹 늘리는 유럽 전기차
볼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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