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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미래가 공존'... 전기차·고성능 다 들고온 아우디
          2021-06-05 | 104

인제스피디움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행사 진행
고성능 DNA 체험…RS Q8·E-트론 GT 등 기대돼



160BPM. 런닝머신 위를 열심히 달리면 나오는 심장박동 수치다. 그동안 운동과 담을 쌓고 살았던터라 이런 심박수가 낯설다. 정말 오랜만에 아우디가 심장을 쿵쾅쿵쾅 뛰게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현장을 다녀왔다. 아우디 브랜드의 고성능 차량으로 서킷 주행을 체험하는 행사다.

평소에 고성능 차량을 주행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시작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속도 제한이 없는 서킷이 아니라면 언제 마음껏 달려보겠냐는 생각이었다.

아우디는 이번 행사에서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라인업을 선보였다. S7, SQ8부터 아직 출시 전인 RS Q8, RS 6 아반트, RS 7, RS 8 그리고 고성능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R8까지 한 자리에 모아놨다. 브랜드 첫 전기차 E-트론와 스포트백 그리고 공식 출시 전인 GT 모델도 자리했다. 이 차들은 아우디가 제시하는 미래다.

먼저 고성능 SUV SQ8과 E-트론을 타고 도로 위로 나갔다. E-트론은 2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합산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힘을 낸다. 최고속도는 190km/h(안전제한속도)다.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를 통해 네 바퀴로 에너지를 회수한다. 1회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200km대로 아쉽지만 에너지 효율 극대화로 실제 300km 이상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전기차인 만큼 출발과 동시에 최소한의 동력 손실로 최대토크까지 도달한다. 곡선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조향이 가능했는데, 방지턱 등을 넘을 때는 다소 충격이 유입돼 아쉬웠다. 배터리 무게 등으로 인해 무게 중심은 낮게 느껴졌다. 스티어링 휠 뒤로 자리한 패드를 통해 회생제동 단계를 제어할 수 있었다.

E-트론의 상징과도 같은 버추얼 사이드 미러는 이날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빗방울이 창문에 맺혀 시야가 가려졌지만 카메라를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측후방 영상은 선명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거울식 사이드 미러에 익숙한 탓에 차선 변경 시 A 필러 인근을 바라보며 '아차'했지만 금방 또 적응됐다.


이날 함께 시승한 아우디 SQ8도 매력적이었다. 혹자는 '베이비 우루스'라고 부른다. 4.0 V8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맞물리며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91.77kg.m의 힘을 내기 때문이다. 제로백은 4.8초, 최고속도는 250km/h(안전제한속도)다.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도로가 미끄러워 불안하기도 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아우디의 상시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이 빗길에서도 민첩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했다.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을 최적의 각도로 만들어주는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 기능도 영향을 준 것 같다. 거대한 차체와 다르게 제법 날쌘 몸놀림은 이 차가 왜 베이비 우루스라 불리는지 알게 했다.

도로 시승을 끝낸 뒤에는 서킷 주행이 이어졌다. 곧바로 아우디의 R8에 몸을 맡겼다. 5.2리터 V10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7단 S 트로닉 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출력이 610마력에 달하는 괴물이다.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몸이 짜릿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천둥번개가 내려치는 듯했다. 우렁찬 엔진 사운드는 가속페달로 발이 자연스럽게 옮겨가도록 만들었다. 서킷 주행에서 심박수가 160BPM을 넘어섰다. 2km를 조금 넘는 서킷이 순식간에 삭제된 느낌이었다.


올해 출시를 예고한 고성능 전기차 RS E-트론 GT 역시 아주 잠깐이지만 체험할 수 있었다.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비교되는 모델이다. 앞뒤 차축에 2개의 모터가 달리며 475kW의 출력, 84.7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현직 레이서인 인스트럭터가 이 차의 매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전기차다보니 내연기관 모델처럼 강렬한 엔진 사운드를 느낄 수 없었지만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가상의 사운드가 귀를 자극했다. 강렬하면서도 제법 안정감을 주는 E-트론 GT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순간이었다. WLTP 기준으로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472km다. 국내 기준이 좀더 까다롭지만 300km는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출시 예정인 신차를 인스트럭터 통제 하에 체험했다. 직접 운전은 하지 못하고 동승했을 뿐이지만 아우디의 고성능 DNA가 몸 깊숙이 파고들었다.


마지막으로 RS Q8을 시승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동일한 엔진이다. 최고출력이 600마력을 넘어서는 강력한 SUV다. 여기에 아우디 특유의 감성이 담겨 람보르기니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아직 공식 출시 전이라 도로 위를 달릴 수 없었지만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조향 능력, 뒷바퀴가 최대 5도까지 움직이는 후륜조향 기능 등을 확인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개인적으로 RS Q8이 빨리 나왔으면 한다. 짧은 체험 뒤 이 차를 좀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묘한 매력이 있는 차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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