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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품귀’ 한국GM도 불똥… 생산 절반 감축
          2021-02-07 | 180
반도체 없인 車 못 만드는 시대
美-유럽발 수급난 국내로 번져



한국GM이 8일부터 인천 부평2공장 가동을 절반으로 줄인다. 쉐보레 브랜드를 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한국GM 공장 가동이 줄어들게 된 건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가까스로 노사분규를 매듭지으며 생산량 증대에 사활을 걸었지만 반도체 수급에 발목이 잡히며 매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이 미국, 유럽을 거쳐 국내까지 불똥이 튀었다. 다른 자동차 회사로 수급난이 번질 경우 자동차 산업은 물론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GM 매출 최대 1000억 원 줄어들 수도

정보기술(IT) 기기의 가장 중요한 소재인 반도체는 최근 자동차의 IT화가 가속화되면서 자동차에도 없어서는 안 될 주요 부품이 됐다. 센서, 엔진, 제어장치, 구동장치 등 핵심 부품에 주로 사용되고 내비게이션, 주차 지원 등 여러 편의 기능에도 쓰인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서는 쓰임새가 더욱 중요하다. 현재 차 1대당 반도체 200∼300개가량이 필요하고,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동차 필수품이 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은 지난해 말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PC, TV 등 IT기기 수요가 늘면서 IT기기용 반도체 수요가 폭증했다. TSMC를 비롯한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들은 이 수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당시 자동차 수요는 감소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은 뒤로 밀렸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회복되자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나타났다.


시작은 유럽, 일본의 완성차 업체였다. 폭스바겐과 포드는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멈췄고 일본 도요타, 혼다, 스바루 등 주요 메이커도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에 들어갔다.

가동을 줄이는 한국GM은 부품 수급 상황을 주시하면서 주간 단위로 생산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월 1만여 대를 만드는 부평2공장이 한 달만 감산해도 5000여 대의 손실을 입는다. 이번 감산으로 한국GM 매출이 수백억 원에서 최대 1000억 원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당장 반도체 증산은 어려워… 파장 예의주시


국내 다른 완성차 업계도 바빠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월 차량 생산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보쉬, 콘티넨털, 현대모비스 등 부품 협력사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적용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수많은 협력업체가 서로 맞물리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자동차 산업 특성을 감안하면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자칫 국내 산업과 경제 전반에 연쇄적 타격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수급 문제가 단시일 내 해결되긴 어렵다. 무엇보다 반도체 업계 공급 능력이 자동차 업계의 수요에 턱없이 모자란다. 차량용 반도체는 인피니언, NXP, 르네사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상위 5개사가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이들이 위탁한 물량 상당량을 대만 TSMC가 받아 만든다. 하지만 TSMC에 주문이 너무 밀려 있어 공장을 풀가동해도 증산에 한계가 있다.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에서 67만2000여 대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25만여 대로 가장 많고, 유럽이 15만여 대, 북미가 10만 대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일본과 더해 10만 대에 약간 못 미치는 생산 차질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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