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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보다 인기 많은 중국 토종 전기차…유럽시장 정복할까
          2020-12-09 |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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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전기차 ‘훙광 미니EV’(사진=GM)

올 여름 출시된 중국 토종 전기차가 테슬라 모델3를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전기차로 부상하면서 유럽시장까지 정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너럴모터스(GM)와, 중국 상하이차, 중국 우링자동차의 중국 현지 합작법인 ‘상하이GM우링(SGMW)’은 지난 7월 초소형 전기차인 ‘훙광 미니EV’를 출시했다.

초소형이다보니 주행거리에 제한이 있고 최고 속도가 시속 96 키로미터(km)에 불과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단숨에 테슬라를 제치는 등 8월 이후 현재까지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로 등극됐다는 평가다.

판매가격이 테슬라 모델3 가격보다 10배 가량 저렴한 4400 달러(477 만원)에 불과해서다. 한국에서 판매 중인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1330 만원)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다. 훙광 미니EV의 주 타깃층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이끌린 젊은층과 도심형 경차를 찾는 운전자들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향후 10년 동안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중국은 이미 중요한 광물 정제를 시작으로 세계 전기차 공급망의 상당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이 저렴한 훙광 미니EV 등이 유럽시장에 진출하면 중국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게돼 시장의 핵심 참여국가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유럽 자동차시장 전문가인 닐 윈튼은 최근 미 경제매체 포브스 기고문에서 "훙광 미니EV가 유럽에서 출시될 경우 중유럽과 동유럽의 저소득 국가에서는 다른 서방 업체들의 전기차에 비해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UBS 또한 "향후 5년간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 공급망을 넘어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원료 비용이 해외보다 낮다. 이 같은 장점이 지속된다면 중국은 이전 업체들에 비해 비용 우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PSA 그룹의 시트로엥은 올해 초소형 전기차 ‘에이미(Ami)’를 공개했는데 구매가는 7300달러(약 790만원)로 책정됐고 2인승이며 주행거리 또한 69km에 불과한다. 1회 충전시 120km까지 주행가능하며 4인승이자 가격도 저렴한 홍광 미니EV와 대조적이다.

그러나 독보적인 가격 이점에도 불구하고, 훙광 미니EV가 중국시장을 휩쓸었듯 유럽의 전기차 시장을 강타할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우선, 유럽에서는 판매가격이 중국 현지가격인 4400 달러보다 더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훙광 미니EV가 유럽연합(EU) 자동차 표준과 규정, 그리고 안전성 검증을 통과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혔다.

이와 함께 특히 동유럽에서는 저렴하고 도심형 청정 자동차가 인기를 끌 수 없을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운전자들이 여전히 전통차를 선호하고, 크기는 클수록 좋다"고 지적한다. 이어 매체는 "도심형 전기차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세컨드 카’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데 EU 최빈국으로 꼽히는 불가리아에서는 세컨드 카는 감당할 수 없는 사치품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유럽 자동차 시장은 서유럽 시장과 경쟁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작은데 서유럽권에서는 중국보다 유럽 브랜드 전기차가 잘 팔리고 있다.

서유럽에서는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전체 자동차 시장 전반이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지난 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의 80%가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높은 서유럽 6개국에 집중됐다.

전기차 판매 분석업체 ‘EV 볼륨’에서도 2020년 상반기 유럽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37% 감소한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의 부유하고 시장규모가 큰 국가들이 전기차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해당 국가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는 폭스바겐, 르노, 닛산, 테슬라, 재규어 I-Pace 등 유럽 브랜드로 이루어진 만큼 중국 업체가 경쟁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인 훙광 미니EV는 서유럽권에서 유럽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면서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동유럽에서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노려볼만한 시장규모가 너무 작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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