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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12월1일 출범…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경쟁 '서막'
          2020-12-01 | 201

3Q까지 매출 8.2조, 영업이익 0.27조…2023년까지 생산능력 연 260Gwh로 상향
김종현 대표 체제…현대차 코나 리콜, GM 볼트 화재, 국내외 소송전 등은 숙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2020.10.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12월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본사를 두고 출범한다.

배터리 전문 기업의 출범을 바탕으로 LG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1위를 다투는 중국의 CATL, 일본의 파나소닉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LG화학의 전지 사업부문 매출액은 8조2278억원으로 LG화학 전체 매출의 38.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9년 한 해 동안의 전지사업매출 8조3502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4분기 실적을 더하면 LG의 배터리 사업 매출은 지난해 실적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까지 전지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2725억원으로 지난해 4543억원의 영업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전지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LG화학 전체 영업이익의 16.2%에 해당한다.  

이 같은 LG화학의 전지 사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내달 1일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되고, LG화학에는 자회사(지분율 100%) 실적으로 분류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는 150조원에 달한다. LG화학의 순차임금은 8조원에 달하는 등 전지 사업이 급성장하는 데 따른 시설투자금의 급격한 증가를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

각국 정부의 연비·환경규제 강화, 친환경 자동차·에너지에 대한 정책지원 확대 등으로 LG화학은 지난해 약 50조원으로 추정된 글로벌 전지 시장이 2024년이면 14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를 지속해왔다. 신설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연간 120Gwh로 추산되며, 2023년은 260Gwh로 늘릴 목표를 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전지사업부문) 생산능력 추이,<출처 LG화학>© 뉴스1


LG화학은 이번 LG에너지솔루션 출범을 추진하면서 "물적분할 이후 사회적 책임투자(SRI) 강화기조에 따라 대규모 그린 본드 발행 등의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투자를 확대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 확대 및 수요 증가를 대비한 투자를 가속할 계획이다. 고용량 양극재,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 고안전성 분리막 등의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춘 고성능 제품 개발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몫이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AGV(Autonomous Guided Vehicle), 자율주행 로봇 및 셔틀 등의 시장 확대에 따른 제품 개발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의 신규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LG화학은 내년 하반기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구주매출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출범으로 중국의 CATL, 일본의 파나소닉 등과의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최근 CATL을 제치고 내년 1분기부터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양산하는 모델Y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최근 집계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1~9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9.9Gwh, CATL은 19.1Gwh로 1, 2위를 다투고 있고, 파나소닉은 15.8Gwh로 뒤를 잇고 있다.

현대자동차 코나, GM(제너럴모터스) 볼트 화재와 리콜에 따른 대응, SK이노베이션과의 2차 전지 소송전 등은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초대 대표이사가 풀어가야 할 숙제다.

한편 LG와 함께 배터리 3사로 불리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기차 시장에 대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삼성SDI는 현대차와의 협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중국 옌청 공장의 시험가동에 돌입했다. 삼성SDI의 올 1~9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0Gwh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3.5Gwh로 6위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로 인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예견돼 왔지만 본격적인 경쟁은 지금부터"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경쟁에서 강자로 살아남아 이번 출범이 글로벌 2차 전지 시장에서 또하나의 전환점으로 기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지산업 전망치.<출처 LG화학>©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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