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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현대기아차, 큰물에서 제대로 논다
          2016-03-31 | 2620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력셔리 브랜드 론칭과 친환경차 기술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더팩트 DB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력셔리 브랜드 론칭과 친환경차 기술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기아차가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올해 력셔리 브랜드 론칭과 친환경차 기술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에 나서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급변하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 속에서 단순한 '생존자'가 아닌 '선구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기아차의 쇄신 키워드는 크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론칭과 전기차·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등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개발은 현대기아차가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다. 지난 29일 기아차는 자사 최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출시 행사를 열고, 소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앞다퉈 디젤 SUV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신형 카파 1.6 GDI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차를 출시, 차별화전략에 나선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각각 하이브리드 전형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니로(왼쪽)를 출시하고,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각각 하이브리드 전형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니로'(왼쪽)를 출시하고,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 역시 조금 앞선 지난 1월 친환경 전용 차량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막을 내린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물론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비롯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전 세계 시장에 공개했다.

그간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기존 세단형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인 바 있지만, 친환경차 전용 모델을 시장에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이유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고연비', '친환경'이 주요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독일의 BMW, 일본의 토요타, 프랑스의 푸조 등 각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앞다퉈 친환경차 모델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도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친환경차 시장이 전년 대비 17.8% 늘어난 234만6000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지난 28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미국 연방 상·하원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친환경차 개발 등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지난 28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미국 연방 상·하원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친환경차 개발 등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메이커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지만, 고급차 및 친환경차 시장 분야에서는 아직 입지를 단단히 굳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분야에 집중해 미래의 '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사전에 대비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전략이다. 미래 자동차 시장 선점을 향한 현대기아차의 집념은 지난 28일 미국 연방 상·하원의원들의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방문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룹의 수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날 의원들과 면담에서 "현대기아차는 정보통신과 전자 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 기술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가치와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6일 남양연구소에서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진행한 '니로'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에서도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회사 측은 이례적으로 풍동시험장에서 '니로'의 공력성능 평가 테스트를 직접 시연하며 새 모델에 적용된 진보된 기술적 요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6일 남양연구소에서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진행한 니로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례적으로 연구소 내 풍동시험장을 공개, 새 모델의 공력성능 평가 테스트를 시연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6일 남양연구소에서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진행한 '니로'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례적으로 연구소 내 풍동시험장을 공개, 새 모델의 공력성능 평가 테스트를 시연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모두 26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에 안착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 역시 진행형이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까지 친환경 및 스마트차량 개발에 13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 개발을 향한 회사 측의 과감한 투자는 올 들어 그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간한 '2015년 친환경차 시장 특집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미국의 포드사를 제치고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판매 4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개혁과 혁신에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탄생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유럽 메이커들이 주도하는 고급차 시장에서 직접 경쟁에 나서는 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열린 제네시스 론칭 행사 때 직접 연사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제네시스 출범과 관련해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라며 반세기가 넘는 현대차의 역사에 새 브랜드가 가진 상징성을 강조했다.

지난 23일 현대차는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6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294㎡(약 89평)의 전시장에 뉴욕 콘셉트를 비롯해 G90(국내명 EQ900) 2대와 G80(국내명 제네시스) 1대를 전시했다.
지난 23일 현대차는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6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294㎡(약 89평)의 전시장에 뉴욕 콘셉트를 비롯해 G90(국내명 EQ900) 2대와 G80(국내명 제네시스) 1대를 전시했다.

지난 23일 현대차는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6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제네시스' 론칭 이후 최초로 국제무대에서 단독 부스와 프레스 행사를 진행한 것. 제네시스 브랜드는 294㎡(약 89평)의 전시장에 뉴욕 콘셉트를 비롯해 G90(국내명 EQ900) 2대와 G80(국내명 제네시스) 1대를 전시하고 미국 럭셔리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특히, 제네시스 역시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친환경차 개발 프로젝트와 무관하지 않다. 정의선 부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갈 수 있는 친환경차를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새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과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 외에도 활발하기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전기차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는 물론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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