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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中 시안법인 지분 65%까지 확대…'경영권 강화'
          2019-08-19 | 683

보조금 폐지, 대규모 투자 앞둔 사전 작업으로 보여


삼성SDI가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 © News1


삼성SDI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법인의 지분을 확대하며 경영권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예정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제도 폐지와 대규모 투자에 앞선 선제 조치로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달 25일 중국의 배터리 생산법인인 삼성환신동력전지(삼성환신)의 지분 15%를 추가로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410억8200만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환신의 지분은 65%로 늘어났다. 

앞서 삼성SDI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4년 6월 중국의 안경환신그룹, 시안고과그룹과 합작해 삼성환신을 설립했다. 

설립 당시 현지법상 외국 자본의 경우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해 지분구조는 삼성SDI 50%, 안경환신 35%, 시안고과 15%로 구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관련된 규제가 폐지되면서 삼성SDI는 추가적인 지분확보가 가능해졌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2313억원을 출자해 중국 내 또 다른 생산기지인 톈진법인의 지분도 50%에서 80%로 높였다. 삼성SDI는 중국 내 법인들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확고한 경영권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삼성SDI가 시안에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제2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만큼 대규모 투자 이전에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업체들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던 제도를 2020년 연말 폐지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SDI로선 중국 시장의 매력도가 더 커졌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국과의 사이가 냉랭해지자 2017년 1월부터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아 왔다. 이 보조금 규모가 올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1대당 1000만 안팎에 이르러 한국 업체들은 영업에 큰 장애가 있었다. 

다만,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SDI는 "시안공장과 톈진공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과 고객들 프로젝트 상황을 면밀히 따져가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국 투자에 신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정부 보조금 폐지 흐름에 발맞춰 중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6월 중국 현지 완성차 1위 업체인 완성차 1위 업체인 지리자동차와 50대50 지분으로 1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LG화학은 한국업체 중에선 최초로 2015년 난징 신강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을 준공했으며 올해 4분기 양산을 목표로 난징 빈강경제개발구에 2공장도 짓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 5월 중국 배터리 2공장을 짓기 위해 5799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8200억원을 들여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의 합작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하겠다고 밝힌 지 1년이 채 안 되는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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