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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비상’...중국, 전기차 보조금 연장에 촉각
          2020-04-03 | 612

올해 말 폐지 예정서 2년 더 연장…국내 배터리업계, 상황 지켜보자

 

▲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 (사진=현대차)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열릴 것이란 희망 고문이 2년 더 연장됐다.”


중국이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2022년까지 2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가 내뱉은 총평성 발언이다.

당장 보조금 연장으로 판매량 감소 등 직접적인 충격은 없겠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이 2년 더 연장되면서 그에 따른 시장 확대 등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 및 등록세 면제 종료 시점을 2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한 문을 2년 더 걸어잠근 것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완성차 업체에도 자국 기업배터리를 사용하라는 암묵적 협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2020년을 기점으로 국내 업체의 시장 진입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보조금을 2년 더 연장한 것은 자국 기업을 키우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며 “코로나19로 유럽시장도 주춤한 가운데 중국까지 보조금을 연장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성장률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최근 국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도 보조금을 지급한 상황을 볼 때 보조금 연장이 꼭 악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이 적기는 하지만, 지급받는 상황”이라며 “보조금 지급 기한이 연장돼도 국내 업체들의 보조금 지급은 계속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인 SNE리서치 연구원은 “어느 정도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미 작년 말부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보조금 지급목록이나 보조금 추천 및 구매세 면제 목록에 포함되었던 터라, 앞으로 보조금 제도가 연장되면 그에 따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궁극적으로 현지 업체들이 더 많은 수혜를 받을 것이기에 경쟁 측면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국내 업계에는 일단 호재로 보이며, 다만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을 볼 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특허 분쟁도 하루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업체 간 경쟁을 끝내고 힘을 합쳐야 할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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