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충전-주간 방전' 구축 땐 전기차가 火電만큼의 역할할 것 | |||
---|---|---|---|
2016-06-24 | 2275 | |||
김철환 이노싱크컨설팅 상무 주제강연 공용충전소 대신 집·직장 중심 충전 시스템으로 가야 '300㎞ 주행·4만弗' 가능한 2020년에 본격 확산 예상
김 상무는 전기차 확산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돼온 충전 문제에 대해 ‘야간 충전, 주간 방전(전기차가 저장하고 있는 에너지를 전력망으로 되돌려주는 기술)’ ‘가정과 직장 중심의 충전’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가급적 야간에 충전하고 에너지 소모가 가장 많은 주간 시간대에는 전기차를 방전하는 방향으로, 또 접근성을 높여 가정과 직장에서 충전할 수 있는 쪽으로 정책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며 “전력 소모가 많은 주간에 충전하는 공용 충전 일변도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흔히 공용 충전기 부족으로 전기차 보급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미국은 가정과 직장에서 필요한 충전의 97%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충전 인프라 기술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운행 충전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에너지 관점에서 전기차가 독이 될 것이냐, 약이 될 것이냐를 가늠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 대수가 55만대(지난 2015년 기준) 수준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짧은 주행거리 등 기술적 결함들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고 환경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의무 구매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상무는 “사회·경제적 차원에서는 기후 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등이, 산업 차원에서는 자동차의 지능화, 모빌리티 개념 변화 등이 전기차 확산을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 보급이 그간 인센티브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규제 강제’ ‘구매 강제’라는 보다 직접적 접근법이 동원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는 2025년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사례를 들었다. 두 나라는 자동차 강국은 아니지만 ‘전기차 르네상스’를 대비해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약진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판매 대수 1위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S’이지만 판매 대수 1위 업체는 BYD를 비롯해 무려 7개 중국 업체(EV sales기준)가 상위 20위 안에 포진해 있다. 김 상무는 “중국과 유럽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런 구도 속에서 우리는 기술력에 비해 더딘 산업 성장과 협소한 시장으로 경쟁력 간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어 분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상무는 특히 2020년이 전기차 확산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술 개발 속도를 봤을 때 2020년이 되면 한 번 충전하면 300㎞ 주행거리에, 가격은 4만달러 미만까지 떨어진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정도면 굉장히 상품성이 뛰어나 급속히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가 밤에 충전하고 낮에 전력망에 다시 방전함으로써 전체 전력 사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기차 방전 용량이 현재의 4배 이상이 되는 2~3년 뒤에 현재 우리 자동차 보유 대수의 2%인 약 4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가 전력 피크 시간대에 방전될 경우 화력 발전소 1기 이상의 발전 용량을 감당하는 수준이 된다”고 말했다. |
이전글 ▲ | "전기차, 정부정책 · 기술 · 지자체관심 삼박자 맞아야" |
---|---|
다음글 ▼ | 르노삼성 트위지, 전기차 보조금 500만원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