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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궤도에 안착한 중국 전기차시장…테슬라와 비야디의 ‘한판 전쟁’ 실현될까
          2016-06-07 | 2988
▲ 중국 1위 전기차 생산업체 '비야디(BYD)의 SUV 모델인 '송'. [사진출처=바이두이미지]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발돋움한 중국의 전기차 성장세가 무섭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이미 지난해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어 성장 궤도에 안착한 모습이다. 중국이 새로운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자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메이커들도 중국시장 공략에 눈독을 들이는 등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인 IDTechEx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전기차 전망, 2015~2025년 동향 및 기회’에선 2025년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5330억 달러(약 632조원)를 초과할 것이란 전망처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전망이 매우 밝은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대수 1위 시장…2020년까지 500만대 보급

중국은 지난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어서며 전기차의 거대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엔 판매량이 40만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國汽車工業協會, CAAM)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2460만 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 중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은 33만 대로 전년대비 4배 증가했다.

또한 2016년 1분기에 생산되고 판매된 신에너지자동차는 각각 6만2663대와 5만125대로 전년 동기의 2만7271대, 2만6851대에 비해 각각 228%, 186% 증가했다.

여기에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위해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면서 전기차 보급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500만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현재 충전소 설치와 차량 보조금 등에서 다른 나라보다 훨씬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처럼 천혜의 조건을 갖춘 시장 환경 덕분에 중국 시장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가장 눈독 들이는 시장으로 떠올랐다.

그 중 지난달 테슬라가 중국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을 선언함으로써 기존 터줏대감인 비야디와 전면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의 인기모델인 '모델S'의 쓰촨성 청두 시승 현장에 한 시민이 시승 체험을 해보고 있다. [사진/청두=강병구 기자]

세계 1위 테슬라 '모델S' 앞세워 중국 진출 본격화 시도

테슬라는 전 세계에 '테슬라 쇼크'를 일으키며 전기차 업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테슬라는 2014년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당시에는 전기차에 대한 미미한 인식과 판매부진으로 인력감축을 시행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측한 테슬라는 꾸준히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지난달 1분기 ‘모델 S’의 중국시장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0% 늘어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지난 달 1일 출시한 테슬라의 '모델 3'의 사전 구매자만 해도 중국 구매자들이 두번째로 많다.

이에 주샤오퉁(朱晓彤) 테슬라 중국법인 사장은 지난달 5일 차이나데일리(Chinadaily)와 인터뷰에서 “올해안에 중국에 테슬라 매장 10곳을 올해 안에 새로 열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앨론 머스크(Elon Musk) 또한 지난해 말 "3년 안에 중국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완공하겠다"고 선언하며 세계 최대 시장에 더욱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에게도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소가 있다. 바로 중국 정부가 독일정부와 손을 잡고 전기차 충전소 표준을 독일 자동차 기업과 비야디에 특화된 표준모델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메르켈 총리의 방중 당시 논의된 충전방식 통일화는 앞으로 테슬라의 중국 진출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중국 1위가 곧 세계 1위…비야디의 자신감

테슬라가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도중에도 중국 1위 전기차 생산기업 비야디(比亚迪)는 조금의 동요도 없는 모양새다. 비야디는 1995년 배터리 제조사로 시작해 2003년 국영기업인 친추안자동차를 인수하며 전기차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현재 중국시장 점유율 30%에 육박하는 중국 1위의 신에너지 자동차 메이커로 탈바꿈했다.

중국내에 무려 9개의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는 비야디의 지난해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6만1722대로 미국 테슬러의 판매대수 50,574를 앞질렀다.

비야디는 역대 중국왕조의 이름을 본따서 만든 상, 진, 송, 당, 원을 비롯한 총 22종의 전기차시리즈를 앞세워 작년 BYD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51% 증가한 28억2300만 위안(약 5040억 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2015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계열인 ‘당(唐, 탕)’ 시리즈로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1위 업체가 되었다.

비야디의 강점은 20년간 다져온 배터리 전지 기술을 응용한 전기차 사업을 진행해온 결과 빠른 시간내에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강자가 될 수 있었다. 또한 배터리는 물론 엔진을 포함한 거의 모든 부품을 자체 제작하고 있는 것이 비야디의 강점이다.

이미 중국에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으로 날개를 단 듯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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