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관련뉴스

home > 알림마당 > 관련뉴스 > 관련뉴스
공지사항
전기차 타이어 '기술 전쟁'…한국타이어 '글로벌 톱3' 자신감 원천은?[머니투데이]
          2024-04-19 | 70
대전 유성구 '한국테크노돔'./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매출액 기준으로는 세계 7위 수준이지만 기술력으로는 톱3에 들어왔다고 본다."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테크노돔'에서 기자들과 만난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의 말이다. 구 부사장의 발표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한국테크노돔에서는 고무 타는 냄새가 솔솔 풍겨왔다. 타이어를 쪄내고 마모 성능을 확인하는 각각의 기계들이 만들어낸 연구개발(R&D)의 냄새는 구 부사장 자신감의 원천이다.

타이어 산업은 소재부터 트레드 패턴에 이르기까지 고도로 기술이 집약돼있다. 승차감을 저하시키지 않고 조종성, 브레이크 성능을 발휘해야 하며 회전 저항을 극소화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일은 오래된 과제다. 최근에는 고하중, 고출력을 특징으로 하는 전기차의 보급으로 타이어 업계는 한 단계 진보된 '기술 전쟁'에 직면했다.

대전 유성구 '한국테크노돔' 내부./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테크노돔은 기초·응용연구 강화를 통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신기술 연구를 진행한다. 전 세계 각 대륙에서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운영 중인 4개의 연구소(미국, 독일, 중국, 일본)를 진두지휘하며 상품을 연구하고 원천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테크노돔에서는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가상의 테스트 드라이빙을 진행하는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 타이어를 장착한 채 주행할 때 발생하는 자동차의 모든 특성 값을 디지털화해 기록하는 'SPMM'(Suspension Parameter Measuring Machine), 타이어 소음 테스트 실험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다.

당장 상용화가 어려운 실험적 도전도 이뤄진다. 노면에 따라 형태를 바꾸는 '트랜스포밍 타이어', 바퀴 하나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볼핀 타이어' 등 한국타이어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이곳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테크노돔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상용화되기 전 충남 태안 '한국테크노링'에서 주행 성능 검증에 들어간다. 한국테크노링은 축구장 약 125개 크기의 부지면적 126만㎡(38만 평), 총 13개의 다양한 트랙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 테스트 트랙이다. 최고 속도 시속 250㎞ 이상의 고속 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며 슈퍼카부터 트럭과 버스까지 모든 차량 종류의 타이어를 검증할 수 있다. 한국테크노돔에서 타이어 원천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한국테크노링은 최종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지난 17일 충남 태안 '한국테크노링'.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소속 전문 드라이버가 타이어 주행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한국타이어가 2022년 5월 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풀라인업 브랜드 '아이온'(iON)도 이 두 곳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15~20%가량 무겁다. 또 순간 가속력이 뛰어나 마모 속도도 빠르다. 아이온은 이런 전기차 특성에 맞춰 △아이 슈퍼 마일리지(마일리지 강화) △아이 퍼펙트 그립(완벽한 그립력) △아이 익스트림 라이트니스(낮은 회전저항) △아이 사운드 옵저버(저소음 특화) 등 4대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17일 충남 태안 '한국테크노링'.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전기차 전용 풀라인업 브랜드 '아이온'(iON)이 전시돼있는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아이온 출시 이후 글로벌 타이어 업체가 앞다퉈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내놓고 있지만 한국타이어는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섰다"고 자평한다. 아이온의 모든 제품은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TUV SUD)에서 경쟁사 제품 대비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사계절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는 평가 결과에서 글로벌 경쟁 브랜드 3개로 구성된 비교군 평균치 대비 최대 25%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기술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테슬라 '모델Y', '모델3'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총괄 겸 경영혁신총괄 부사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계속해서 선도할 수 있도록 한국타이어의 우수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하이 테크놀로지 기반 혁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 태안 '한국테크노링'./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공지사항
이전글 ▲ “올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 941GWh…내년 1TWh 넘는다”[전자신문]
다음글 ▼ 닛산,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양산…게임 체인저 선언[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