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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휩쓰는 中 전기차·배터리… 韓 입지 위협[조선일보]
          2024-04-18 | 69
중국 전기차 업계, 현지 생산 속도
중저가형 모델 수요·EU 규제 대응
배터리 기업 점유율도 확대 추세

유럽 시장의 중국 전기차·배터리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기업은 유럽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값싼 가격을 앞세워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배터리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면 유럽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leapmotor)는 올해 2분기 폴란드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소형 전기차 모델 ‘T03′ 생산을 시작한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0월 립모터 지분 20%를 인수했고, 51대(스텔란티스) 대 49(립모터) 비율로 합작법인(JV)도 설립했다. 두 회사는 JV를 통해 전기차 부품을 들여오고 나서 현지에서 최종 조립할 예정이다.

중국 오성홍기와 유럽연합(EU)기.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오성홍기와 유럽연합(EU)기.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중국과 유럽 기업이 함께 중국 전기차를 유럽에서 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것에 대응하는 우회 전략이다. 유럽 내 중저가(보급형) 전기차 모델 수요가 늘면서 중국 전기차 기업은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립모터와 스텔란티스의 T03은 2만유로(한화 약 3000만원) 수준에 가격이 책정됐다.

르노는 볼보와 전기밴 JV를 통해 2026년부터 프랑스 르노 공장에서 전기밴을 생산하기로 했다. 볼보의 모회사는 중국 지리(Geely)자동차다. 지리가 인수한 이후 볼보는 중국 생산에 주력해 왔지만, 유럽 내 전기차 생산에 다시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차 주력모델 EX30 생산지로 벨기에를 추가했고, 슬로바키아에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 점유율은 증가하고 있다. 향후 중국 전기차 판매가 늘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이 확대되면 중국 기업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까지 10%대에 머물렀던 중국 배터리 기업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0%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기업의 점유율은 70%대에서 57%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배터리 기업의 유럽 현지 생산이 본격화하는 2025년 이후에는 국내 기업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ATL(헝가리), 엔비전 AESC(스페인, 영국), CALB(포르투갈), 에스볼트(독일), EVE에너지(헝가리) 등은 유럽 주요국에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EVE 에너지는 영국에 기가팩토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의 4분의 1을 중국산이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럽운송환경연합(T&E) 보고서는 유럽 내 중국산 전기차 비중이 2019년 0.4%에 그쳤지만, 지난해 19.5%로 늘었고 올해는 25.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스페인, 프랑스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33%는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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