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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 픽업트럭 가격 인하…전기차 출혈 경쟁 심화 우려[블로터]
          2024-04-13 | 53
포드자동차가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5500달러 인하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재고가 급증함에 따라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부진 심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과 루시드 주가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포드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사진=포드)

11일(현지시간)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일부 모델 가격을 최소 2000달러에서 최대 5500달러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가격 인하 폭이 가장 큰 것은 플래시 트림으로 시작가가 6만7995달러로 조정됐다. 엔트리급의 프로 모델과 최고급 플래티넘 모델 가격은 각각 5만4995달러와 8만4995달러에 유지된다.


포드는 가격 할인 방침과 함께 지난 2월 초 품질 문제로 중단했던 F-150 라이트닝 고객 인도를 이달 말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쿠마 갈호트라 최고운영책임자(CFO)는 “시장 상황과 우리의 공급과 재고 상황에 대한 정상적인 대응의 일환”이라며 “전기차와 같은 새로운 기술은 적절한 최고의 상황과 균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에 14만4000대의 F-150와 내연기관 픽업트럭인 레인저를 생산했으며 이 중 92%가 F-150이었다고 밝혔다. 

포드의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1분기 전기차 재고가 202% 급증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케빈 타이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들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 분기에 여러 차례 가격을 인하했고 할인 규모가 총 2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F-150와 포드의 전기차 주력 모델인 머스탱 마하-E는 출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타이난 애널리스트는 “포드 딜러들의 F-150 라이트닝과 머스탱 마하-E의 공급량은 2분기 초에 130일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31일에서 급증했다”며 “두 모델 모두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장 인센티브 적용 전에 권장소비가보다 3500달러 이상 낮은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드는 올해 전기차에서 55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브롱코와 같은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전기차 시장 개발에 “18개월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전환에 투입하려던 120억달러의 투자를 연기하거나 축소하고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픽업트럭 생산은 늘리기로 했다. 또 F-150 라이트닝을 생산하는 미시간주 디어본 루즈 전기차 센터의 생산량을 줄이고 이번 달부터 종전 2교대 근무에서 1교대로 근무 체계를 변경했다.  

이날 포드의 가격 인하 발표로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리비안과 루시드 주가는 사상 최저치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리비안과 루시드 주가는 각각 6.82%, 5.66% 급락했다. 

최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와 같은 레거시 업체들뿐만 아니라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도 판매량 증대를 위해 가격을 인하에 나섰다. 테슬라도 최근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을 기록해서 앞으로 가격을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업체들의 잇단 가격 인하는 마진에 부담을 주며 리비안이나 루시드와 같이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타격이 더욱 크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스티브 맨 애널리스트는 “포드의 F-150 라이트닝 가격 인하 보도는 전기차 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고 특히 리비안과 루시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두 스타트업 모두 현금을 아껴야 하는 시기에 또 한차례의 전기차 가격 할인으로 수익률과 현금 보유량이 침식될 수 있어서 어려움 악화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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