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관련뉴스

home > 알림마당 > 관련뉴스 > 관련뉴스
공지사항
전기차 시장 아직 일렀나…美·EU, 내연기관 퇴출 속도 조절[매일경제]
          2024-04-11 | 86
‘정뚝떨’ 테슬라…다시 ‘정들 일’ 없나 [스페셜리포트]

테슬라 부진 이유

전기차 시장 아직 일렀나

“전기차는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미국) 미시간주의 위대한 자동차 산업은 사라질 것이다. 나는 이런 광기의 정책을 즉각 멈추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비난하며 SNS 트루스소셜에 지난해 11월 남긴 말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 정치권을 중심으로 전기차 정책 ‘역주행’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속도 조절론에 테슬라가 찬바람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전기차 보급 정책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기차 보급을 위해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려던 계획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동차 노조 지지를 얻기 위해서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자동차 산업 중심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옮겨 갈 경우 대량 실직을 우려해왔다.

전동화 전환을 이끌어온 유럽에서도 내연기관차 퇴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영국은 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한 정책을 5년 연기했다. 이어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럽의회 제1당인 유럽국민당(EPP)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공약에 담았다. 지난해 통과시킨 관련 법안을 되돌리겠다는 얘기다. 역시 일자리 때문이다.

유럽 전역에는 자동차 제조 관련 일자리가 300만개가 넘는다. 전기차 도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노동자 지지를 받는 극우 정당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전기차 시장은 각국 친환경차 보조금 등 정책 지원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둔화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1406만1000대다. 전년 대비 33%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어간다지만, 전년도 성장률(57%)과 2017년 이후 평균 성장률(46%)에 못 미친다.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비싼 전기차 가격과 충전 시설 부족 등이 더해져 구매 수요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각국 보조금 감소도 영향을 끼쳤다. 중국, 영국, 스웨덴 등이 지난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폐지했다. 올해 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려고 했던 독일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난해 말 지급을 중단했다. 콕스오토모티브는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장밋빛에서 현실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자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떠올랐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 현대차그룹과 토요타는 지난해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역대 최고 실적을 일궈냈다. 전 세계 완성차 기업도 전기차 출시 계획을 축소하는 대신 빈자리를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채우는 분위기다.

제너럴모터스(GM)는 북미 지역에서 PHEV 차종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드는 픽업트럭 F150의 하이브리드 신모델 생산을 20% 늘리고 올해 판매 목표를 4배 늘려 잡았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026년까지 6개 랜드로버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4개로 축소했다. 대신 PHEV를 더 많이 내놓겠다는 새로운 전기차 로드맵을 공개했다.

ㄴ사진 확대
테슬라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올해 성장세가 꺾일 게 분명한 가운데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크게 내리는 분위기다. (AFP)

[명순영 기자] msy@mk.co.kr
공지사항
이전글 ▲ 현대차, 3월 전기차 판매 껑충…"비결은 고객 맞춤 서비스"[오토타임즈]
다음글 ▼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캐즘' 영향권 ... AMPC 증가세 꺾였다[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