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전제품박람회(CES) /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미래 신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앞두고 자동차 업체들이 바빠졌다. 그동안 준비해온 모빌리티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은 물론 전기차와 수소차, 로보틱스 등의 신제품들이 등장을 준비 중이다. 완성차 업체는 물론 전장업체까지 가세하면서 판이 커졌다.

24일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참가하는 기업 중 약 200곳이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대표 선수다. 우선 현대차는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를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선보인다.

전일 공개된 참가 티저 이미지에서는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의 결합 등을 통해 인류 사회에 가져올 이동의 역할 및 형태의 미래 변화상 제시를 예고했다. 단순 이동수단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이동에 대한 인류의 근원적인 열망을 획기적으로 충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실현을 위한 핵심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PnD(Plug & Drive) 모듈'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외에 Δ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Δ보스턴 다이내믹스사(社) '스팟' 및 '아틀라스' 등 확대된 로봇 라인업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혁신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 2종을 선보인다. 제자리 회전은 물론 네 바퀴가 90도로 꺾여 평행주차가 가능하며, 그릴 앞부분에 장착된 커뮤니케이션 램프로 주위와 소통도 할 수 있는 차들이다.

박진호 현대모비스 커뮤니케이션실장 상무는 "최근 가속화하는 메타버스 트렌드와 현대모비스의 기술을 융합시킨 전시로 기획했다"며 "전 세계 고객들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구현되는 현대모비스의 다양한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실버라도 픽업 트럭을 직접 소개하고 미래 전략을 공개한다.

현대차, 'CES 2022' 참가 티저 이미지 © 뉴스1

앞서 메리바라 CEO는 CES 2021에서 "GM의 미래 비전은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 교통 체증 제로(Zero Congestion)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탄소 중립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또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개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CES에서 GM은 탄소중립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과 진행 상황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신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예정이다.

BMW는 고성능 전기차 트림 iX M60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율주행시스템과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자율주행 트럭을 공개한다. 자율주행 선두업체인 만큼 진화한 기술을 뽐낼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CES 2022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ES는 1년 중 가장 기대되는 행사 중 하나"라며 "앞으로 펼쳐질 모빌리티의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신건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