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미니밴 전기차 ID.버즈(Buzz)를 통해 레벨 4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9일(현지 시각) 폭스바겐에 따르면, IAA 2021을 통해 공개된 ID.버즈 자율주행 차량은 오는 2025년 독일 함부르크르와 미국 등에서 자율주행 실증을 위한 택시 및 배달 서비스에 돌입한다.

ID.버즈에는 아르고(ARGO)가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다. 아르고는 폭스바겐과 포드가 레벨5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해 투자한 회사다.

포드는 이미 아르고 시스템을 도입해 미국 내 6개 도시에서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아르고 AI 기술을 통해 첫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IAA 2021을 통해 공개된 ID. 버즈 자율주행 차량에는 14개의 카메라와 11개의 레이더, 6개의 라이다 센서 등이 부착된다. 차량 지붕에 설치된 롱 레인지 센서는 400m 전방의 물체까지 감지가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동시에 상업용이 아닌 개인 차량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Cariad 소프트웨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우디와 포르쉐, 벤틀리 등 그룹 내 모든 제조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폭스바겐 최초 레벨4 자율주행 실증에 나설 ID.버즈는 ‘불리’로 불리던 미니버스의 전기차 버전이다. 

MEB 모듈화 플랫폼 덕분에 전기차로 부활한 ID.버즈는 유럽에선 길이를 줄인 숏 휠베이스, 미국에선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2022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차체 바닥에 낮게 깔린 77㎾h 배터리를 통해 완충 시 약 WLTP 기준 약 400㎞ 주행이 가능하다.

[임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