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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전기차 시장 규모 46조 달러…'넷제로' 위해 추가 정책 필수"
          2021-06-10 | 135

전기차 추세 가속화…"트럭·대형 상용차 변화 필수적"
2040년 무공해車 판매량 70%…글로벌 충전기 3억900만개 확보해야


(자료사진) © News1 박세연 기자


2050년 전기차 시장 규모가 46조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여느때보다도 밝지만,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넷제로(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를 목표로 하는 국가들의 경우 전기차 도입 촉진을 위해 추가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실행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최신 보고서 '연간 전기차 전망(Electric Vehicle Outlook)'을 통해 △전기 자동차 도입 가속화 △충전 네트워크 확장 △배터리 재활용  △대형 트럭에 대한 새로운 제도 추진 △자전거 및 도보와 같은 능동운송수단 장려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에서 단호한 추가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기차 전망' 보고서는 2040년까지 부문 및 국가별로 도로 운송 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및 기술 동향을 상세히 분석한 것이다. BNEF는 올해 전기차 전망에 2050년까지 글로벌 도로 운송 부문 배출량이 '넷제로'에 상응하는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분석한 시나리오를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승용차와 버스 및 이륜·삼륜차 부문에서 최근 전기차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BNEF의 경제 전환 시나리오(ETS)에 따르면 추가 정책 수단이 없다는 가정 하에, 지난해 시장의 4%를 차지한 무공해 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2040년 70%까지 상승한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의 선행국들은 이 수치보다 훨씬 앞선 판매량을 보이겠으나 신흥 경제국의 낮은 무공해 자동차 도입률이 글로벌 평균치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다. 

무공해 버스 시장 점유율의 경우 2040년 83%까지 오르는데, 무공해 경상용 차량은 같은 기간 현재 1%에서 60%로, 중대형 상용 차량은 0%에서 30% 이상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린 매케리처 BNEF 첨단 교통 부문 팀장은 "지금까지 전기 운송 부문의 성장은 놀라운 성공 사례로, 전기차 시장의 미래는 밝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12억대 이상의 내연기관 차량이 운행 중으로, 전환의 속도는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50년까지 '넷제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전환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트럭과 대형 상용 차량 부문에서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NEF제공) © 뉴스1


이번 보고서에 추가된 도로 운송 부문 '넷제로'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공해 승용차의 경우 전세계 매출 비중이 2030년까지 약 60%를 달성해야 한다. 이는 경제 전환 시나리오에서 예측한 34%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2030년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3200만대에서 5500만대로 증가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매케리처 팀장은 "2030년까지 자동차 제조사의 모델 갱신 주기가 2회 정도 남아있다는 점에서 보급 가속화를 위해 투자에 대한 정책적 확실함이 빠른 시일 내에 정립돼야 할 것"이라며 "엄격한 차량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 또는 연비 표준을 갖추지 않은 국가들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정책 도입은 인프라 구축과 더 광범위한 소비자 관심 확보에 결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스로풀로스 BNEF 상업운송 팀장도 "정책 입안자들은 '넷제로' 궤도와 거리가 먼 대형트럭 부문에 대해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정부는 트럭에 대해 보다 엄격한 연비 또는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도입한 것 외에 차량의 '탈탄소화 의무'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형 트럭보다 더 빠르게 전기화가 가능한 소형 트럭을 통한 화물 운송 인센티브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NFE는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륜·삼륜차와 버스의 경우 2050년까지 '넷제로' 배출 목표 달성이 가능한 궤도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및 경상용차의 경우 전반적 추세가 가속화 되어야 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추가 정책 조치가 없는 경우에도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위한 궤도에 비교적 근접하기 때문에 '긍정적 궤도'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형 상용차 부문의 경우, 이같은 긍정적 전망에 '큰 도전이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 및 'xEV트랜드 코리아'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이 삼성SDI부스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을 살펴보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보고서는 운송 부문의 경제 전환 시나리오 및 넷제로 시나리오의 광범위한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경제 전환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기차는 지금부터 2030년까지 7조 달러, 2050년까지 46조 달러의 글로벌 시장 기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2040년까지 전 세계 충전 네트워크는 3억900만 기 이상의 충전소를 확보해야 한다. 가정용 충전소 2억7000만 기, 공공 충전기 2400만 기, 일터 충전기 1200만 기, 버스 및 트럭 충전기 400만 기 등이다.

보고서는 "이 모든 충전기 설치에는 향후 20년 동안 누적 기준 589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데, 이는 현재 투자 규모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에만 3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투자량에 비하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운행 중인 전기차 충전에 사용되는 전기는 2040년까지 전세계 전기 수요에 9%를 추가한다. 다만 앞으로 수십년 동안 전세계 추가 전기 수요의 대부분은 추가 신재생 에너지 용량 구축으로 충족된다. 

이 가운데 전기차로 인한 리튬 이온 배터리 수요는 올해 연간 269GWh 에서 2030 년 2.6TWh, 2035 년 4.5TWh 로 급격히 증가한다. 리튬, 코발트, 니켈 및 망간과 같은 배터리 금속에 대한 수요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광업 및 정련 부문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긴 하지만 전체적 금속 공급량은 경제 전환 시나리오에서의 수요량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넷제로 시나리오에 따르면 앞서 말한 모든 수치가 훨씬 더 높아져야 한다"며 "충전기의 경우 5400만 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2040년까지 939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기 수요의 경우 넷제로 시나리오는 2040년까지 14%, 2050년까지 25% 이상의 추가 수요가 필요하다. 전기자동차 자체의 경우 총 시장 기회는 2050년까지 누적 기준 80조 달러에 이른다. 

배터리 금속 재활용은 '넷제로' 시나리오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 요소다. 배터리 금속 재활용이 없다면 누적 리튬 수요는 2050년까지 현재 알려진 매장량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편적 배터리 재활용이 가능하게 되면 1차 리튬 수요가 현재 알려진 매장량 미만으로 유지될 뿐만 아니라 재활용 리튬 공급량이 2050년까지 연간 총 수요를 웃도는 '완전한 순환형 배터리 산업'을 구축 할 수도 있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도로 운송 부문의 넷제로 배출 달성을 위한 기회의 문은 빠르게 닫히고 있다"며 "넷제로를 향해 선회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추가 정책의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 교통 및 능동적 이동에 대한 투자는 넷제로를 향한 해결책의 중요한 부분으로, 이는 차량 운행 거리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동시에 공중 보건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도심 진입 차량에 대한 규제 강화는 무공해 차량의 경제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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