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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끊이지 않는 사고에 “레이더 버리고 카메라로”
          2021-05-28 | 126

이달 북미 시장 출시 모델3, 모델Y에 레이더 제거
머스크 “비싼 라이더, 바보들이나 쓰는 것”
외신 “레이더·라이더 전력 효율성 문제 감안한 선택”

최근 잇단 오토파일럿(Autopilot) 기술 오류로 인해 사고가 잇달았던 테슬라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에 반드시 필요한 주변 환경 탐지에 레이더 대신 카메라를 쓰겠다고 밝힌 것이다. 온전히 차량용 카메라의 ‘시력’에만 의존하겠다는 것이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테슬라 제공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테슬라 제공

CNBC 등 주요 외신은 25일(현지 시각) 테슬라가 이달부터 북미 시장에 출하되는 모델3과 모델Y의 레이더(Radar) 센서를 제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북미에서 신규 출고되는 해당 모델들은 더이상 레이더 센서를 탑재하지 않는다. 대신 8개의 카메라와 신경망 처리에 의존한 ‘테슬라 비전(Tesla Vision)’ 시스템이 오토파일럿과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제공한다.

대부분 자동차 업체들이 레이더나 또는 레이저를 쏴 주변을 인식하는 라이다(LIDAR) 기술을 자율주행의 핵심으로 추진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행보다. 앞서 테슬라는 그간 상대적으로 비싼 라이다(Lidar) 센서 대신 카메라만으로 물체의 깊이를 측정하는 ‘완전 비전중심 방식(Heavily Vision-based Approach)’을 활용한 독자 기술을 강조해왔다.

현재 GM 크루즈, 구글 웨이모 등 경쟁업체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카메라와 함께 레이다·라이다 센서를 채택하고 있다. 레이더 센서는 특히 야간이나 악천후 등 가시성이 낮은 경우에도 추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카메라 등 시각 센서는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라이다는 너무 비싸고 사용하기 어렵다”며 “바보들이나 쓰는 장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머스크 CEO가 이처럼 레이더나 라이더 센서에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전기차의 전력 효율성과도 관련이 깊다. CNBC는 레이더 센서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정보 처리를 위해 장착 차량의 컴퓨팅 능력을 잡아먹는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앞서 주주총회에서 “시각만 사용하는 시스템이야 말로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전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치는 이달 북미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차량 2가지 모델에만 적용되며 테슬라는 과거에 주문해 아직 변경 사항을 모르는 고객들에게는 차량 인도 전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테슬라는 “시스템을 바꾸는 짧은 시간 동안 테슬라 비전 기반의 차량들의 기능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테슬라가 레이더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북미 외 타지역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레이더가 탑재된다. 신형 모델S와 모델Y도 마찬가지다. 또 일각에서는 결국 테슬라가 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라이다 센서의 채택이 필수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엣지케이스 리서치 최고기술책임자(CTO) 필 쿠프먼은 “더 발전된 자동화 기술을 제공하려면 레이더를 다시 도입해야 할 것”이라며 “테슬라가 레벨4 수준 자율주행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모든 종류의 센서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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