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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아메리칸'에 관세까지…전기차 이어 타이어도 美생산 확대
          2021-05-27 |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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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테크노돔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에 8조원 이상을 투입, 전기차 현지생산에 나서는 가운데 타이어 업계도 미국 투자와 현지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이 50% 이상인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하반기부터 불어닥칠 관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선복품귀와 운임상승 등 리스크도 타이어업계가 현지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정부는 출범 후 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한데 이어 전기차 분야를 그린뉴딜 핵심사업으로 지정하고, 1000억원 달러 규모 전기차 구매 보조금, 관용차·상용차 전동화 전환, 대규모 충전소 설치 등 전기차 대규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친환경차 산업에서 100만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전기차 공급 확대와 더불어 전기차나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을 유도하거나 강제하는 강력한 정책들이 수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정부기관의 공용차량을 미국산 부품 50% 이상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전기차로 교체하겠다는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도 이 같은 기조의 연장선상이다. 전미자동차노조는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74억달러(약 8조원)를 미국에 투자, 전기차 현지생산에 나서고, LG에너지솔루션 및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기업이 합작 또는 단독투자를 통해 약 140억 달러(약 16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타이어와 부품업계 역시 현대차·기아는 물론 미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고 관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 부품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지 생산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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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리스크 역시 타이어업계가 미국 생산을 추진해야 할 이유다. 미국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한국 등 4개국의 승용차와 경트럭 타이어에 대한 관세율 최종판정을 내렸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난해 말 예비판정에서 부과됐던 38.07%보다 11.02%p 낮아진 27.05%의 관세가 부과됐다. 금호타이어 역시 예비판정에서 부과됐던 27.81%보다6.07%p 줄어든 21.74%의 관세가 결정됐다. 넥센타이어는 예비판정 당시의 14.24%에서 0.48%p 오른 14.72%의 관세가 결정됐다.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미국에 타이어를 수출해왔다. 하지만 다음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 이번 판정이 넘겨져 최종 확정되면 14.72%~27.05%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2023년 하반기 또는 202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 2단계 증설, 연간 타이어 생산 규모를 기존 550만개에서 1100만개로 2배 가량 늘린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약 1000억원을 투입한 뒤 내년부터 나머지 투자금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ITC가 상무부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아 한두달 안에 최종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기업의 입장을 듣는 과정이 있다"며 "미국 자국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소명을 하는 등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공장을 증설한다고 해도 한두해만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세가 확정된 후에는 관세, 물류비, 생산비용 등을 따져 인도네시아 등 다른 해외 공장 등으로 물량을 돌리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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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도 약 25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시 공장을 증설, 미국 내 연간 생산량을 기존보다 50만본 가량 늘린다. 이에 앞서 금호타이어는  3400억원을 투자 2023년 1분기까지 베트남 공장을 증설키로 한 바 있다. 베트남공장 유휴부지를 활용, 연간 380만본(승용차용 300만본, 트럭·버스용 80만본)을 추가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일단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ITC에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베트남과 미국공장 증설 등을 통해 최대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 역시 중장기적으로 미국 공장 신설을 검토 중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당장 미국에 공장이 없으니 현재는 유럽공장 안정화가 우선이고, 그 이후 북미공장 투자를 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일단은 관세 적용 후에도 국내에서 제작된 제품을 수출할 것이며, 물류비 등 상승에 따라 전체적으로 가격을 일정하게 인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국제무역위원회(ITC) 절차가 남은 만큼 저희 주장 더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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