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 부족한데···각자 따로 써야하는 테슬라·현대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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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 100 | |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휴게소 등에 전기차용 급속 충전소 'E-피트'를 잇따라 설치하고 있지만 테슬라 이용자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E-피트가 테슬라의 급속 충전 시설 '슈퍼 차저'와 유사하지만 모델S나 모델3 등 테슬라 차주는 이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현대 E-피트서 고속충전 못해하지만 테슬라 차량은 E-피트가 제공하는 350킬로와트(㎾) 급 고속 충전을 할 수 없다. 테슬라가 충전방식에서 독자 규격(NA)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해골포트'로 불리는 주입구에 충전 케이블을 꽂는 방식이다. 테슬라 이용자가 E-피트에서 충전을 하려면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하다. 애플 아이폰을 삼성 액서세리로 충전할 때 애플 규격(라이트닝 포트)과 안드로이드 폰 충전규격(USB-C 포트)을 이어주는 젠더가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다. 여기에 테슬라의 고속충전 어댑터는 아직 국내에서 인증을 받지 못한 상태다. 국가표준기술원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25일 DC콤보 어댑터(사진)에 대한 국내 인증(KC인증)을 접수했다. 인증에는 한달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현대차는 지난 17일 E-피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어댑터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사용 전에 인지하지 못할 경우,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 차량은 어댑터 인증을 받을때까지 E-피트 사용을 자제하라는 취지다. 전기차 따라 충전소도 '브랜드' 경쟁이호근 대덕대 교수(자동차학과)는 "완성차 메이커가 충전 인프라로 자기 브랜드를 공고히 하는 건 시장경제에서 당연히 존중받아야 할 비즈니스"라면서도 "테슬라가 '한국 시장이 좁다'는 이유로 국내 이용자에게 불편을 끼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업체, 환경부가 마련한 전기차 충전시설도 DC콤보 방식을 주로 택하고 있다. "전기차 급속충전 자체가 위험" 지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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