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관련뉴스

home > 알림마당 > 관련뉴스 > 관련뉴스
공지사항
아우디 CEO가 "전기차 주행거리는 점점 줄어든다"라고 말한 이유는?
          2021-02-20 | 150


전기차 제조사들의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주행거리’다. 가격과 함께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구매 요소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수 전기차를 위한 저마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아우디의 CEO 마커스 데스만(Markus Duesmann)은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전기차 주행거리는 점점 줄어든다”라고 말했다. 과연 무슨 뜻일까?

이어서 “지금의 전기차는 불필요하게 무겁고 비싸다. 배터리 크기도 너무 크다”라고도 전했다. 주행 거리를 늘리려다 보니 차 무게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났고, 따라서 배터리 효율은 떨어진다는 말이다. 배터리 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 전기차가 일반 자동차보다 비싼 이유는 대부분 배터리 재료값 때문이다. 기술 개발로 배터리 가격이 점점 떨어진다 한들, 아직 내연기관 모델과 같은 차급에서 같은 가격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는 지금껏 주행거리 싸움을 벌여온 전기차 업계 상황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이다. 여전히 충전 시설이 부족하고 충전 시간은 길다. 1회 충전 주행거리 300㎞를 넘지 못하면 소비자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테슬라 모델 Y가 국내 판매 순수 전기차 최초 500㎞ 넘는 주행거리로 주목받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풍성한 편의 장비와 탄탄한 주행 성능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한 스펙이다.

마커스 데스만이 당장 눈앞에 다가올 상황을 언급한 건 아니다. 전기차 충전 시설이 주유소만큼 충분할 먼 미래를 예견했다. 지역마다 충전소가 들어서면 짧은 주행거리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제조사는 지금보다 작은 배터리를 넣어 차체 무게를 줄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다. 국가 보조금마저 필요 없을 정도로 가격이 내려간다면, 자연스레 매연 내뿜는 자동차보다 사랑받을지도 모른다.

작고 가벼운 배터리는 전기 스포츠카에게도 유용하다. 차체 바닥에 자리한 배터리로 무게중심은 충분히 낮출 수 있으나, 육중한 몸무게는 치명적이다. 게다가 시트 포지션이 올라가는 단점도 있다. 엉덩이 위치가 높을수록 코너에서 몸이 기우는 양도 늘어나기 때문. 다이어트를 통해 이상적인 운전 자세와 달리기 실력까지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충전 시설만 늘어서는 곤란하다. 연료탱크에 기름 넣는 시간만큼 빠른 충전 속도도 필요하다. 다행히 여러 제조사가 충전 속도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우디와 포르쉐, 현대 등이 선보인 800V 고속 충전 시스템이 좋은 예다. 지난주 아우디가 공개한 e-트론 GT의 경우, 5→80% 충전을 23분 만에 마친다. 아직은 휴게소서 식사까지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앞으로는 커피 한 잔 마시기도 힘들 만큼 더 줄어들 전망이다.

공지사항
이전글 ▲ 워크맨 내던 소니, 무려 272마력 전기차 만들었다고? 자율주행 전기차와 IT 기업 이야기
다음글 ▼ '1회 충전 200km 주행' 쌍용차, 이미 1995년 전기차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