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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조금 '7만대' 쟁탈전…아이오닉5·CV, 4·7월 참전
          2021-02-15 | 213

고가 전기차 보조금 제외, 잇단 신차 출시로 경쟁 격화

3월까지는 르노 조에 신차효과 예상…4월 이후 '본게임'


7월 출시 예정인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CV 실루엣. ⓒ기아7월 출시 예정인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CV 실루엣. ⓒ기아

2월 중순부터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본격화되며 전기차를 판매하는 자동차 업체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올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도약 원년’을 선포하고 각각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과 CV를 출시할 예정이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12만1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그 중 버스와 화물차, 이륜차(오토바이)를 제외한 승용 전기차는 7만5000대 수준이다. 환경부의 보급 목표는 보조금 지급 대수를 의미한다.


올해부터 보조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는 전기차는 6000만원 미만 가격대로 한정된다. 6000만~9000만원 차량은 50%를 기준으로 전비와 운행거리 등 효율을 감안해 차량별 40~60% 선에서 차등 적용하며, 9000만원이 넘는 고가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정부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 800만원이 달한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경상북도 최대 1100만원)까지 더해지면 높게는 1900만원까지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6000만원 미만 가격대에서 1000만원 이상의 보조금 혜택을 무시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으니 이 가격대에서는 사실상 7만5000대 규모로 시장이 한정되는 셈이다.


◆테슬라 모델Y·모델3, 기본모델 가격 낮춰 보조금 지급 기준 충족


이를 겨냥해 테슬라는 지난 12일 모델Y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기본 모델인 스탠더드 트림 가격을 5999만원으로 맞췄다.


모델3 역시 2021년형으로 모델체인지하면서 기본트림인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5479만원)와 롱 레인지(5999만원)의 2개 트림을 보조금 100% 지급 기준선 안에 넣었다. 모델Y와 모델3의 나머지 트림들도 보조금 40~60% 지급 대상에는 포함된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코리아테슬라 모델Y. ⓒ테슬라코리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 변경 이후에도 여전히 테슬라와 보조금을 나눠야 할 상황이 됐다. 테슬라 모델S나 모델X 등 고가 차종들은 별개의 시장에서 경쟁하겠지만 모델Y와 모델3는 여전히 7만5000대의 시장에 속해 있는 것이다.


BMW i3도 기본트림이 6000만원으로 보조금 100% 지급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곧 가격을 소폭 낮춘 2021년형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5사도 전기차 신모델 출시 잇달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그동안 판매해온 전기차는 현대차 코나EV, 기아 니로 EV·쏘울 EV, 르노삼성 조에·SM3 Z.E., 한국GM 볼트EV 등이다.


이들 중 SM3 Z.E.는 지난해 단종되며 전선에서 이탈했고, 코나EV도 잇단 화재 사고로 판매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대신 뉴페이스들이 대거 참전한다.


4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렌더링 이미지. ⓒ현대차4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렌더링 이미지. ⓒ현대차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장착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CV다.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된 E-GMP를 바탕으로 주행거리와 충전속도 측면에서 경쟁차들 대비 월등한 성능을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아이오닉5와 CV는 1회 충전에 500km 이상(국내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디자인 선호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5는 지난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발표된 포니 탄생 45주년 기념 콘셉트카 ‘45’의 양산형 모델로, 포니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큰 관심을 끌었었다.


기아 CV의 디자인을 선 반영한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 ⓒ기아기아 CV의 디자인을 선 반영한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 ⓒ기아

CV 역시 같은 해 제네바모터쇼에서 발표된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의 양산형 모델로, 스포티하면서도 실용적인 CUV 디자인으로 각광받았다.


아이오닉5와 CV의 디자인을 미리 반영한 콘셉트카들은 지난해 나란히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20 iF 디자인상’ 본상을 수상할 정도로 디자인적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쌍용자동차도 최초의 전기차 ‘E100’(프로젝트명)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주로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 및 해치백 등으로만 출시됐던 기존 국산 전기차와 달리 E100은 코란도 크기의 준중형 SUV로 만들어져 실내공간 측면에서 강점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차 모델 E100 티저 이미지. ⓒ쌍용자동차쌍용자동차의 첫 전기차 모델 E100 티저 이미지. ⓒ쌍용자동차

한국GM의 새로운 전기차 볼트 EUV도 국내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기존 CUV 형태의 전기차 볼트 EV의 SUV 버전인 볼트 EUV는 넓은 실내공간과 활용성으로 높은 경쟁력이 예상된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은 볼트 EV와 공유하지만 대형 디스플레이와 첨단 ADAS 시스템 슈퍼 크루즈 등을 적용해 고급화할 예정이다.


◆보조금 동날라출시 시기 늦으면 불리


전기차 시장의 뉴페이스들은 출시 시기도 제각각이다. 한정된 환경부 및 지차제 전기차 보조금 재원을 감안하면 출시 시기가 늦을수록 불리하다. 테슬라는 이미 모델Y와 모델3를 앞세워 보조금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경우 오는 23일 온라인으로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며 출시 시점은 3월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에는 4월로 예정돼 있다. 기아 CV는 7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쌍용차는 당초 1분기 중 E100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경영난 속에서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사전회생계획·Pre-packaged Plan)을 모색하고 있는 형편이라 출시 시점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GM 볼트 EUV 역시 국내 출시 시점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하반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입 판매하는 전기차 르노 조에.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가 수입 판매하는 전기차 르노 조에. ⓒ르노삼성자동차

그마나 지난해 8월 출시된 르노 조에가 뒤늦게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에는 지난해 출시 시점이 늦은 관계로 연간 판매량이 192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이달 초 서울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신청을 앞두고 다양한 구매혜택을 앞세워 사전 예약에 돌입, 시장 선점에 나섰다.


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라면 출시 시점이 다소 늦어도 막판 스퍼트를 발휘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지난 2018년 코나EV가 4월 출시되고도 당시 연간 승용 전기차 보조금 지급 물량 2만여대 중 절반가량을 싹쓸이한 전례도 있다. 당시 코나 EV는 9개월간 1만1193대의 판매실적으로 국내 전기차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전기차 출시가 예고된 만큼 보조금 물량이 초반에 소진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이오닉5와 CV 등이 출시된 이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르노삼성은 그 전까지 조에 판매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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