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본격 개막…‘K-부품’이 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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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 181 | |||||
원가 비중 낮지만 단가 내연기관보다 최대 5배 높아 폭스바겐·GM 등 EV 전기차 대량 생산 땐 반사이익 현대차그룹 비롯 만도ㆍ한온시스템 등 급성장 예고
모빌리티 사업자로 진화 중인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GM(제너럴 모터스),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에 납품 중인 국내 부품사가 주목받고 있다. 한류를 등에 업은 이른바 ‘K부품’ 현상이다.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주도권 경쟁은 K-배터리뿐만 아니라 부품에서 진행 중이다. 부품사의 글로벌 위상은 자국 완성차의 위상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 부품사가 2000년 이후 자국 완성차 산업의 쇠락과 함께 기술적 퇴보를 이룬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독일·일본 부품사들의 전기차 시대 전환도 지연됐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업체와 토요타, 혼다 등 일본업체들이 순수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에 집중한 탓이다. 올해가 변곡점이다. 각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를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진입로로 설정한 만큼 국내의 많은 부품사가 수면 위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생산 대수의 증가도 부품사엔 또 다른 기회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2022년 이후 미국, 인도, 중국 순으로 해외 생산 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바이든 정부의 연비규제 강화와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산 구매)’ 정책이 근거다. 오는 2035년 이후 내연기관 판매 금지를 선언하는 도시와 국가도 증가하고 있다. 파리기후협약에 참여한 195개 국가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은 2030년부터, 중국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의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국내 부품사들의 성공 열쇠는 원가 구조와 기술 간 결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전용부품이 배터리 대비 원가 비중은 낮지만, 내연기관차 부품 대비 단가가 40%에서 최대 5배까지 높다는 점이 시장 재편의 기폭제로 지목된다. 열관리 시스템부터 타이어, 섀시, 도어시스템, 자율주행 등 전기차 부품 분야의 새로운 영역이 많아 진출 경로도 다양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폭스바겐의 플랫폼에는 배터리 업체로 LG화학, SK에너지, 삼성SDI가 메인 공급사로 있다. GM 플랫폼에는 LG화학이 파트너사로 배터리를 공급한다. 모터는 LG전자가, LED램프는 에스엘이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부터 GM이 혼다의 전기차를 북미에서 생산할 예정이어서 납품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부품사는 IT기업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은 폭스바겐, GM, 지리차의 주요 공급사”라며 “미국의 연비 규제 강화와 애플 등 IT 공룡 등이 모빌리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국내 부품사들의 급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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