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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만 허락하는 마을, 체르마트 속 겨울 나기
          2020-12-05 | 224

스위스관광청, 겨울 체르마트 랜선여행 소개


체르마트에서 바라본 마터호른. 이하 스위스관광청 제공

4000m급 새하얀 알프스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스위스 서남부, 해발 1620m의 30km 길이의 계곡 끝자락 자리한 마을인 '체르마트'의 겨울 풍경이다. 체르마트는 피라미드처럼 뾰족한 봉우리인 '마터호른'이 있는 마을로 더욱 친숙한 곳이다.

스위스관광청은 당장 해외여행이 어려운 한국 여행객을 위해 랜선으로 떠나는 체르마트 겨울 여행법을 소개했다. 체르마트는 스위스 내에서도 청정 마을로 알려진 곳으로 특히, 스키 마니아들에게 설질에 대한 기대와 만족도 역시 무척 높은 곳이다. 

체르마트 내에서 운행하는 전기 버스


체르마트는 휘발유 자동차 진입이 금지되어 있고, 전기 자동차와 버스가 마을의 교통편이 되어 주고 있는 곳이다.
 
자동차가 처음 발명된 1885년 이래 허락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당시에는 마차가 이용되던 시기였지만, 자동차가 흔해진 이후에도 체르마트 주민들은 1961년, 1972년, 1986년 세 번의 주민 투표를 위해 응급차를 제외한 내부 연소 차량과 트럭의 마을 진입을 금지했다.

1988년 최초의 마을 내 공공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물론, 전기 버스였다. 현재 체르마트에는 약 500대의 전기 버스가 등록되어 있다. 전기 버스를 생산하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한 대당 6만5000스위스프랑(약 7300만원)에서 최대 12만스위스프랑(약 1억3000만원)까지 비용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마을 사람들이 고집을 꺾지 않는 이유는, 자동차로 인해 자연과 공기기 훼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차로 체르마트에 가려면 마을에서 5km 떨어진 마을, 태쉬(Täsch)에 주차를 하고, 20분마다 운행되고 12분이 소요되는 셔틀 기차를 이용해야 한다. 호텔에서는 투숙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기차역부터 호텔까지 짐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편 버스나 제설 차량도 모두 전기 자동차다.  

알프스에 둘러싸여 스키를 즐기는 스키어들

 
◇ 체르마트라면 단연, 스키 
 
'정녕 스위스다운 스키'란 알프스 정상에서부터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가 산장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한 잔 곁들여 따뜻한 식사를 즐기고 다시 스키를 타고 산 밑으로 내려와 휙, 커브를 돌아 묵고 있는 호텔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다. 스키를 신은 채로 말이다. 알프스 정상부터 호텔 문 앞까지가 모두 스키장인 곳, 그곳이 바로 스위스다. 

제대로 스위스다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을 '스키인 스키 아웃(Ski-in Ski-out) 호텔'이라 부른다. 여기에 스파까지 더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겨울 휴가가 되어 준다. 스키로 경직되거나 피곤해진 몸을 따뜻한 스파에 담그고 있자면, 게다가 주변으로 펼쳐진 눈꽃 풍경을 감상하고 있자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이렇게 스키로 호텔 접근성이 좋을수록, 그리고 스키 후 뒤풀이를 뜻하는 아프레 스키(Après ski) 문화가 세련될수록 고급 스키 리조트로 꼽힌다. 스키, 스파, 아프레 스키 세 가지가 조합될 때 최고의 평가를 받는 것이 바로, 스키 리조트다. 그런 면에서 체르마트는 세계 최고의 리조트로 꼽힐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헬리스키

  
◇ 헬리콥터를 타고 알프스 상공을 날다
 
스키 정도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좀 더 짜릿한 액티비티가 있다. 바로, 헬리스키다. 헬리콥터를 타고 알프스 상공을 날다 원하는 지점에 내려 오프 트레일 스키나 보드를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스키장 꼭대기에 올라가 잘 닦여진 슬로프를 따라 내려오는 방법으로 스키나 보드를 타게 된다. 헬리스키의 장점은 상공을 나는 동안 알프스의 비경을 보다 가깝게, 그리고 보다 멀게 관망하다가 노련한 헬리콥터 조종사가 추천하는 지점에 착륙해 산을 타며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알프스의 가장 비밀스런 장소에서 스키를 시작해 아무도 밟지 않은 '파우더 스노우'를 흩뿌리며 산을 내려올 수 있어 스키어들의 로망으로 꼽힌다. 체르마트에서는 마터호른을 비롯한 알프스 봉우리들의 비경을 감상하며 헬리스키를 즐길 수 있다. 몬테 로자(4200m) 산을 따라 푸리(1800m)까지 3~4시간이 소요되는 헬리스키 코스를 400스위스프랑(약 49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터보강을 즐기는 사람들


◇ 알프스에서 타는 썰매 

고르너그라트산에서 '터보강'이라 불리는 알프스 최고의 썰매를 타볼 수 있다. 마터호른을 배경으로 로텐보덴(2815m)에서 시작해 10분 동안 1.5km나 썰매를 지치고 내려오면 리펠베르그(2582 m)에 도착하게 된다.

10분마다 운행되는 기차를 타고 다시 올라가 바로 썰매를 이어 탈 수 있다. 스위스관광청 홍보대사였던 노홍철도 신나게 탔던 체르마트 겨울 명물이다.
 
◇ 스노슈 신고 겨울 하이킹

눈에 발이 빠지지 않도록 고안된 신발을 신고, 눈밭을 걷는 겨울 액티비티인 스노슈잉을 체험해 봐도 좋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코스가 있는데, 고르너그라트 정상에서 출발해 로텐보덴까지 이어지는 내리막 코스다.

반짝이는 눈꽃, 따스한 햇살, 웅장한 마터호른의 파노라마가 대단한 겨울 하이킹 체험을 선사해 준다. 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이며, 총 거리는 1.7km다. 오르막은 36m, 내리막은 302m다. 기찻길 왼편을 따라 내리 이어지기 때문에, 쉬운 코스다.
  

체르마트에선 겨울에도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 겨울 패러글라이딩

스키나 썰매보다 좀 더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엔 패러글라이딩 있다. 마터호른이 우뚝 솟아 있는 알프스를 새처럼 날며 겨울 파노라마 한복판으로 입장해 보자.

체르마트에서는 겨울에도 패러글라이딩이 가능하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안전하게 안내를 해 준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눈밭 사이로 지나다니는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행운도 만날 수 있다. 로트호른(Rothorn)이나 바람 상황에 따라 마터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
  
◇ 마터호른 배경으로 컬링 한 판!
 
중세 스코틀랜드의 얼어붙은 호수나 강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빙판 위에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한 컬링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이 강호 스위스를 이기며 국민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체르마트에는 여섯 개의 야외 아이스 링크가 있는데, 스코틀랜드 방식 및 바바리아 방식의 컬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체르마트 컬링 클럽은 스위스에서도 가장 유명한 컬링 경기장 중 하나로, 전 세계의 컬링 대표 선수들이 체르마트의 빙판 위에서 훈련한다. 다섯 명 이상만 모이면, 컬링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컬링 가이드가 기초적인 기술을 가르쳐 주는데, 짧은 시간 동안 쉽게 배워볼 수 있다. 2시간 동안 컬링을 배우고 실제 경기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컬링 후 따뜻한 글뤼바인과 스낵, 치즈 퐁뒤에 와인 한 잔까지 곁들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마터호른을 배경으로 일출 감상하기


◇ 하루를 보다 뜻깊게…일출·일몰 감상 

일출과 함께 아무도 밟지 않은 슬로프를 먼저 독차지해 보거나, 일출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을, 석양을 감상하며 와인 한 잔을 마셔보는 체험은 스위스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추억하게 만들어 준다.

이른 새벽, 그리고 어둠이 내린 뒤 특별한 액티비티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체르마트 자연의 품에서, 새해의 빛을 받으며 특별한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체르마트의 퍼스트 트랙'(First Track) 패키지는 스키어와 보더들이 꿈꿀만한 것이다. 일출을 보며 밤새 말끔하게 준비를 마친 슬로프를 제일 먼저 독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카 공식 운행 시간에 앞서 트로케너 슈테그 행 케이블카를 탄다. 트로케너 슈테그에 도착하면 기다림은 끝이다. 피스트 관리 및 구조 서비스 팀이 환영 인사와 함께 첫 하강을 위한 안내를 해준다.

황금빛으로 물든 알프스 봉우리가 눈 앞에 펼쳐진다. 발레(Valais) 주의 알프스를 배경으로 스릴 넘치는 턴을 즐기고, 스키 아래로 부서지는 눈 소리에 귀 기울여볼 수 있다. 노련한 가이드가 함께해 더욱 안전하다.

다운힐을 즐긴 뒤에는 마터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 레스토랑에서의 풍성한 조식을 맛볼 수 있다. 조식 후에는 온종일 마음껏 스키를 타면 된다.
 

어둠이 내려앉은 체르마트


◇ 달빛 어드벤처

어둠이 내리면 사람들 대부분은 식전주를 즐기거나 저녁 식사를 기다린다. 하지만 야간 스키어라면 한 차례 더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재미를 놓칠 수 없다. 눈꽃이 달빛에 비춰 디스코 볼처럼 반짝인다. 낮보다 밤에 산의 윤곽이 더 선명해진다.

로트호른은 스키 피스트 위로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마지막 황혼을 반사해 낸다. 로트호른부터 시작되는 이 구간은 보름달 아래 독특한 스키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다.

먼저 로트호른 레스토랑에서 전통 치즈 퐁뒤로 체력을 충전시킨 후, 밤 10시 30분 새로 정비한 슬로프에서 달빛 활강을 즐긴다. 체르마트 피스트 서비스 및 구조대가 안전을 위해 하강 내내 가까이 대기한다.

이글루 호텔 내 로비

  
◇ 낭만 쏟아지는 이글루 호텔

이글루 호텔에서의 하룻밤은 버킷 리스트에 올려도 좋을 만한 아이템이다. 이글루 레스토랑에서 전통 치즈 퐁듀를 즐긴 뒤, 뜨거운 물병으로 따뜻하게 데운 침대 속에 몸을 묻으면 얼음 한가운데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기가 느껴진다.

체르마트에 있는 고르너그라트 산 중턱, 로텐보덴(Rotenboden)에는 아담한 이글루 마을(Igloo Village)이 있다. 얼어붙은 산정호수와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경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스키 인파가 산에서 내려간 뒤에는 산속에 고요와 정적이 찾아들고, 이와 함께 낭만적인 산속의 겨울밤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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