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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코로나19 속 선방..전기차로 위기극복
          2020-12-04 | 214

기아차, 전기차 전략과 비전..2029년 전기차 판매 비중 20%


기아자동차가 현대차보다 전기차에 더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19 상황 속 판매 여건이 좋지 못하지만, 새로운 전기차 전략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아차의 11월 판매 기록은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일 발표된 기아차 11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한 5만523대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는 1.6% 늘어난 20만5천496대를 나타냈다. 전체 판매는 2.0% 오른 25만6천19대다.

기아차는 11월 판매 실적에서 내년 판매 전망도 간단히 설명했다.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2027년까지 전기차 7종 출시하는 기아차...시작은 CV

현대차그룹은 최근 브랜드별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열을 올렸다. 현대차의 경우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의 새로운 모빌리티 육성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고, 기아차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플랜 S’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이미 지난 9월 향후 전기차 라인업 운영계획을 일찌감치 밝혔다. 핵심은 2027년까지 총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9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 2021년 출시 예정인 기아차 신형 전기차 CV는 해당 콘셉트카 기반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의 미래 전기차 전략 시작은 바로 프로젝트명 CV다. 현재 CV는 전기차 업계 전문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CV에 대해 “기아차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첨단 전기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이라고 밝혔다.

전용 전기차 모델은 무엇일까? 바로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e-GMP를 뜻하는 것이다.

e-GMP 전기차 플랫폼은 지난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도면만 공개됐고, 최근 여러 매체 보도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e-GMP 플랫폼의 자세한 제원을 공개하는 계획까지 세워놨다.

현대차가 CES 2019 현지에서 공개한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제공)

2년 느린 전기차 플랫폼 구축 비판에 과감함으로 맞선 기아차

이미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한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를 선보였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2년 늦게 플랫폼을 공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기아차는 좀 더 차별화된 전기차 전략을 소비자에게 선보여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상태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최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생산 물량과 판매 비중을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잡고, 현대차보다 전기차 관련 분야에 한층 더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송 사장의 이같은 계획은 과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전기차 플랫폼 경쟁력에서 2년 뒤쳐진 만큼, 기아차에게 좀 더 과감한 마케팅과 제품 라인업 구축이 필수가 됐다는 증거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필수적인 이유는 바로 배터리 구조와 실내 거주 공간등과 연관된다. 이미 시장에 판매된 기아차 니로, 쏘울, 레이 전기차 등은 내연기관 차량을 재활용해 만든 전기차다. 이 때문에 실내 공간 확보에 전반적으로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배터리 구조 설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향후 출시 예정인 기아차 전기차 7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테슬라와 차별화된 전략 마련이 숙제

기아차는 전기차 시대 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천5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고 120기에 달하는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포티투닷과 합쳐 출범한 전기차 고객 맞춤형 서비스 기업 ‘퍼플엠’을 활용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전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기아차에게 더 시급한 것은 바로 테슬라와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는 것이다. 테슬라보다 좀 더 편안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한다거나, 테슬라와 차별화된 주행보조(ADAS) 시스템을 구축하고, 충전과 라이프스타일을 접목시키는 마케팅 마련도 필수인 상황이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90 풀체인지 등을 활용해 차량 펜더 부분에 옆차선 차량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펜더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알아서 운전할 수 있는 3단계 주행보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이 과정이 성공으로 끝난다면 기아차가 내놓을 전기차에도 새로운 주행보조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

기아차 니로 EV (사진=기아차) LFA를 포함한 주행보조 기능이 작동중인 기아차 니로 EV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는 지난해 자사 IR 페이지에 게재한 미래 주행보조 기술 도입 계획을 통해 ‘HDA(고속도로주행보조, Highway Driving Assist)보다 더 앞선 주행보조 ‘HDP(Highway Driving Pilot)’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도입 예정 시기를 2021년으로 잡았다.

내년 출시 예정인 CV도 얼마든지 강화된 주행보조 HDP 탑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하지만 주행보조 관련 장치로 인한 판매 가격 상승 요인이 있기 때문에, 기아차에겐 이같은 사양 탑재 유무에 대한 고민이 클 수 있다.

아직까지 기아차는 좀 더 차별화된 주행보조 기술 도입에 대한 계획안을 내놓지 못했다. 이미 다수의 예비 전기차 오너들이 더 진보된 주행보조 기술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기아차가 좀 더 테슬라와 차별화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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