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떼나…현대차그룹, 사명 변경 검토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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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2 | 288 | |
1967년 그룹의 주력인 현대자동차 설립 이후 그룹명이나 사명에서 ‘자동차’가 빠진 적은 없었다. 하지만 더는 내연기관 자동차만 만들지 않는 데다, 모빌리티(이동성)·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는 상황이라는 게 논의의 출발이다. 사업의 영역을 제한하는 이름을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기아차 이어 현대차도 사명 변경 검토사명 변경에선 기아차가 한발 앞서 있다. 기아차는 올 초 발표한 중장기 전략 ‘플랜S’에서 기업 정체성(CI)과 브랜드 정체성(BI), 디자인 정체성(DI)까지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아차는 기존 타원형 엠블럼 대신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에 달렸던 새 엠블럼을 내년부터 적용한다. GL3는 기존 K7의 후속 모델이지만, 이름을 K8으로 바꾸는 방안도 거의 결정 단계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따로 없는 기아차가 플래그십(최고급) 세단 K9과 함께 ‘프리미엄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GL3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보다 고급 사양을 장착하고 4륜구동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 방향성 담는 이름 고민 중”큰 변화 없이 사명을 바꿀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금도 현대차 대리점 등엔 영문으로 ‘HYUNDAI’라는 이름만 달려 있다. 기아차처럼 대규모의 CI 교체 작업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현재 사용 중인 ‘H로고’는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고 호감도가 높아 유지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그룹 명의 변경은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하는 단계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 계열 분리 이후 현대·기아차그룹 등 명칭을 혼용하다 2011년 CI 변경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MOTOR GROUP)’으로 확정했다. 아직 논의 초기 단계지만 ‘현대그룹’ 명칭을 사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관련 논의에 정통한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갈등의 소지가 있는 명칭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현대 모빌리티 그룹’처럼 미래 사업의 정체성을 담은 이름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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