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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엑스레이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잡는다"…소·부·장 강소기업, 쎄크 가보니
          2020-11-02 | 327

국내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 점유율 1위…연 매출 65% 차지
원천기술 국산화, 세계 시장 겨냥…미세한 반도체 불량까지 잡아
전기車 배터리 시장 눈독…300억원 매출, 10년 뒤 8배 목표


김종현 쎄크 대표
지난 10월 2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쎄크 본사에서 김종현 쎄크 대표가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를 소개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

“최근 전기차 배터리·자율주행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 검사의 한계를 3D 엑스레이를 통해 극복한다면 배터리 발화 등 사고가 대폭 감소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두고 기업 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가 매년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 1600억 달러(약 18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시장 성장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국내 산업용 엑스레이(X-ray) 검사기 점유율 1위 업체 쎄크다.

지난 10월 29일 이노비즈협회와 함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쎄크 본사 및 생산시설을 찾았다. 쎄크는 엑스레이를 활용한 검사장비와 물질의 표면 정보를 관찰·측정하는 장비인 주사전자현미경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348억원이며 현재 임직원 수가 178명에 이르는 ‘강소기업’이다. 특히 우수한 장비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쎄크 본사 1층엔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 생산 공정이 자리했다. 생산 시설 안을 들어가보니 발주된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가 한 줄로 줄지어 엔지니어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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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쎄크의 생산 시설.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가 엔지니어의 손길을 기다리며 줄지어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는 방사선을 활용해 고해상도 이미지와 빠른 고속 촬영 등을 통해 반도체 및 전기·전자 부품 등에 발생하는 미세한 불량을 공정 단계에서 잡아내는 기기다. 쎄크는 엑스레이 발생장치(튜브)를 2006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또 하이브리드 오픈 튜브는 세계에서 유일한 개발 기업이며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구현하는 4 하이 AXI 시스템 등 장비 공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종현 쎄크 대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엑스레이 튜브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10개 모델을 개발하면서 국산화·사업화에 성공했다”며 “내재화 및 자체생산으로 원가절감, 가격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일본·독일 등에 역수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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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크의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가 반도체 내부를 검사하며 불량을 체크하고 있다.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 사업은 쎄크의 핵심 사업이다. 실제로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의 매출액 비중은 현재 쎄크 연 매출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세크는 그간 전기·전자 부품, 반도체에 검사에만 머물던 것에서 벗어나 전기차 배터리 등 이차전지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배터리가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기준 500기가와트아워(GWh)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기차용 전지 공급량은 10년 뒤 3000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8년 330억 달러 규모였던 시장 규모도 2030년도에는 35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미래차의 경우 반도체 칩, 모듈 등 전기·전자 부품 수가 기존 내연기관차 대비 1000개 이상 늘어나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현재 2D수준의 엑스레이 검사를 3D로 확장해 적용할 경우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급발진 사고나 전기차 배터리 화재사고를 획기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란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국산 전기차의 경우 현재까지 엑스레이 검사를 하지 않거나 일부 제조사에서 2D 엑스레이 검사만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만약 3D 기술을 활용해 판매하기 전에 불량을 검사하면 배터리 화재 발생 사고가 대폭 감소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갤럭시노트7도 배터리 폭발사고로 결국 단종됐는데 그 이후 대책으로 엑스레이 검사를 전수에 한번 패키징이 완성되면 또 한번, 총 두 번 하겠다고 발표했었다”며 “현재 휴대폰에서 배터리 발화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것은 셀 이후 패키징 상태에서까지 총 두 번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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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쎄크의 생산 시설에서 김종현 쎄크 대표가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세계 최고 검사속도와 정밀도를 자랑하며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사진=이노비즈협회)

현재 쎄크의 하이브리드 오픈 튜브는 3D CT 촬영 시 고속 이동에도 잔상없이 영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세계 최고 속도(3.5초)로 3D CT 검사가 가능하다. 또 세크의 4 하이 AXI 시스템 역시 3D·2D를 활용한 세계 최고의 검사 속도와 정밀도를 갖추고 있으며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검사 알고리즘도 탑재했다.

쎄크는 향후 엑스레이 검사 장비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3D CT검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향후 10년까지 이 제품의 공급량을 확대하고 생산라인을 증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300억원 수준의 연 매출을 내년 800억원까지 끌어 올린뒤 2022년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부품(모듈) 사업에도 힘을 쏟아 2030년까지 부품 모듈 매출 비중을 50% 달성해 100년 이상 생존하는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설립 3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그간 축적한 우수 기술을 바탕으로 전치가용 배터리 및 자율주행자 전장 부품 등의 미래자동차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엑스레이와 관련한 부품·장비 업계에서 세계적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기술·부품·장비 중심의 100년 이상 생존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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