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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간 이재용 부회장…전기버스 배터리 보조금문제 풀릴까
          2016-03-28 | 2946
中, 올 1월 안전성 검증을 명분으로 주류 배터리 장착 전기버스 보조금 지급 중단
올 4월 보조금 재개여부 결정 언급...불발되면 중국서 배터리전략 수정 불가피
올 1월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중국 방문의 해' 행사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왕양 중국 부총리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대화하는(삼성그룹 제공) 2015.1.23/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왕양 국무원 부총리를 다시 만나면서 삼성SDI를 포함, 한국업체가 만든 주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에 보조금 지급이 재개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월 중국정부는 한국업계가 주도하는 삼원계 방식 배터리에 대해 안정성 검증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 보조금 지급을 중지했다.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에서 난 화재사건이 계기가 됐으나 사고와 배터리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베이징간 이재용 삼성 부회장...전기버스 배터리 보조금 문제 풀릴까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오후 베이징 중난하이의 접견실인 즈광거에서 왕양 국무원 부총리를 1시간여 동안 만났다.

중국 시진핑 정부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왕 부총리는 2017년 차기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한 중국 내 실세 지도자로 꼽힌다. 이날 회동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과 중국 전략협력실 장원기 사장,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등이 함께 배석했다.

이번 면담을 두고 업계는 4월 중으로 중국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4월 내 한국업체가 주도하는 삼원계(니켈·망간·코발트방식 : NCM방식) 방식 전기차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 여부를 결론내기로 했다. 지난 1월 보조금 중단 발표 당시 중국 정부는 전기버스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지만,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LFP(리튬인산철)방식을 밀어주기 위한 부당한 규제라는 비판이 일었다.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한국산 NCM배터리를 쓰길 원하지만, 중국 내 전지회사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밖에 없어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조치가 '정치적' 맥락이라는 해석이 유력했던 만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21일 중국 정부에 삼원계 배터리 장착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재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정부 안방시장 지키기 굳힌다면 전략 수정 불가피

전기차 배터리는 삼성SDI와 LG화학 등 우리 기업들이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 출하된 승용전기차에 채택된 배터리(15.4GW) 가운데 NCM을 포함한 삼원계 리튬전지가 11.3GW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중국의 배터리제조사가 주로 생산하는 LFP배터리는 2.6GW(16.8%)로 그 뒤를 이었다. LFP 배터리는 값이 저렴하고 충전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고 배터리가 무거운 단점이 있다. 무게를 줄이려는 전기차 트렌드와 역행한다. 이렇다보니 이미 NCM삼원계 배터리가 글로벌 자동차브랜드에 대세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삼성 SDI, LG화학 등은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삼원계열 대형 전지 생산을 준비하고 있고 이들의 주요 고객 중 하나가 '위통' 등 중국 전기버스 업체들이다. 

만약 중국 정부가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경우 삼성SDI는 중국 시장 전략을 전기 승용차 위주로 수정하고 중국 생산라인의 증설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중국 산시성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 가동 중이다.

시안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기존의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 및 현재 중국과 세계 버스시장 1위 업체인 위통, 중국 트럭 1위 업체인 포톤 등 상용차와 승용차 10개사로 공급되고 있다.

업계의 바람대로 보조금 지급 재개가 확정되면 삼성SDI의 불안했던 중국 사업에 먹구름이 가시고, 주가에도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SNE리서치 김광주 대표는 "GM 닛산 BMW 폭스바겐 현대차등 모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전기차 배터리로 NCM삼원계 배터리를 채용해 안전성이 입증된 마당에 중국의 결정은 대단히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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