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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칼럼] 전기차가 몰고 오는 시장의 큰 변화는
          2024-05-10 | 19

최근에는 전기차가 아니면 목소리 내기도 어렵고 관심조차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 내연기관차 치고 한 줄도 언론에서 언급하지 않는 것을 보면 얼마나 빨리 전기차가 우리 일상에 다가오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지난 130여년을 호령하던 내연기관차가 통째로 흔들리면서 시장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 것이다. 내연기관차의 핵심인 엔진과 변속기는 글로벌 제작사의 전유물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었으나 이제는 완전히 제외되고 배터리와 모터가 차지하면서 전기차는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강국인 미국이나 유럽 중심의 내연기관차 시장이 바뀌면서 시장의 흐름도 전체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우리 국산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싸우던 토요타나 폭스바겐이 아니고 미래는 테슬라와 중국차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BMW나 벤츠 등 프리미엄 차의 경우도 내연기관차의 명성으로 이어진 만큼 앞으로 명차 이미지가 전기차로도 이어질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은 크게 남아있다고 하겠다. 명성이 흔들리면서 반대로 새로운 신흥모델이 명차로 재탄생할 수 있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완전이 시장이 새롭게 개벽을 한다고 하겠다.

전기차는 고민도 많다고 할 수 있다. 구조는 간단하고 부품수는 과반으로 줄면서 생산현장도 직원의 30% 이상을 줄여야 하고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중심이었던 정비 분야도 전체의 약 70%가 없어질 수 있는 만큼 고민은 많고 시장 변화는 커진다는 뜻이다. 전기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넣으면서 앞으로는 물류의 혁신이 일어나면서 물류 분야의 일자리도 흔들리는 등 일자리 변화가 크게 예상된다고 하겠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일자리보다는 없어지는 일자리가 훨씬 많은 만큼 고민은 거듭될수록 좋을 것이다.

학문 기관도 대학을 중심으로 아직도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 기반으로 가르치는 만큼 빠르게 전기차 등으로 교과과정 개편이나 교보재 준비 등 철저한 준비가 되지 않으면 빠르게 도태될 것이다. 이제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는 본격 보급된 지 10년이 되지 않지만 너무 빠르게 보급되고 변하는 만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긴 기간 동안 철저한 준비를 거친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이제 시작이다. 비상시 조치방법이나 구난방법 등이 완벽하지 못해 지금도 진행 중에 있는 부분도 있고 개선시켜야 하는 부분도 있다.

전기차 화재라도 발생하면 당황하고 소화방법도 아직은 이동용 수조나 산소차단을 위한 질식 소화포 등에 머물러 있다. 최근에 배터리팩에 직접 구멍을 낸 뒤 물을 주입해 소화하는 특수방법이 개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기차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하는 만큼 실시간 무선 업데이트인 OTA(over the airㆍ무선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술)는 기본이 되어 가고 있다. 동시에 차량의 불량 원인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전의 내연기관차의 리콜 원인 자체가 엔진이나 변속기에 있는 반면 전기차 의 경우 전원을 공급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를 운행하다가 길거리 한복판에서 전원이 나가서 차량이 멈추는 아찔한 경우도 내연기관차보다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화재라도 발생하면 확산속도는 빠르고 온도가 높은 만큼 골든타임이 줄어들 수 있는 부분도 유념하여야 한다.

장마철에 접어들면 침수도로 진입을 조심하고 우회도로를 찾는 것이 좋다. 바닥에 위치하고 있는 배터리를 고려하여 과속방지턱을 조심스럽게 지나가는 습관도 중요하다. 자신만의 충전 인프라를 용이하고 저렴하게 찾아야 한다. 젖은 손으로 충전하면 감전 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내연기관차와 다른 면모도 숙지해야 한다.

전기차는 가전제품인 만큼 물을 멀리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완벽한 장치는 없기에 결국 우리 인간이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문명의 이기’가 되거나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지금이 미래의 불확실성이 크고 미래 주도권에 대한 고민도 많은 시기라 하겠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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