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배터리 값 급락···'전기차 흑자' 속도 내는 현대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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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8 | 476 | |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급감하면서 배터리 공급이 과잉 상태에 돌입했고, 올들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내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 생산이 멈추면서 배터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배터리 값이 계속 떨어지는 것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터리팩 가격이 100달러까지 떨어지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원가가 동일한 수준이 된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다임러·BNEF가 전망한 2025년보다 빠른 2023년에 배터리팩 가격이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가격 하락은 완성차 업체의 원가 감소에 도움이 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연합(EU) 환경규제 강화 및 전기차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임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배터리 가격 하락이 기존 전기차 확대 및 가격 경쟁에 따른 올 한해 예상 손실 1800억원을 상쇄한다고 판단한다”며 금융부문 이익 약 500억원 상향 등을 반영해 올 한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300억원 상향 조정했다. 기아차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로 올 한해 유럽 전기차 판매 손실 1500억원 축소를 예상했다. 한편 임 연구원은 LG화학·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에 대해서도 “코발트·리튬·니켈 등 소재 가격이 함께 떨어지고 있고, 유럽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배터리 가격 하락 속도보다 매출 늘어나는 속도가 더 큰 선두 회사들에겐 마이너스 요인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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