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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트위지로 슬라럼이 가능하다?
          2019-08-19 | 688
강원 태백스피드웨이서 트위지 슬라럼 체험
르노삼성 트위지(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전기차 ‘트위지’를 서킷 위에 올렸다. 이 모델을 한번이라도 직접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트위지는 웬만한 어른보다 키가 작다. 정확하게는 높이가 1454㎜에 불과한 초소형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이 작은 차로 서킷에서의 ‘슬라럼’을 기획했다. 시승에 참여하기 전 자칫 차량이 전복되진 않을지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트위지를 타고 주행을 시작하자 안전에 대한 우려는 금방 사라졌다. 르노삼성이 지난 6일 시승행사를 진행한 곳은 강원 태백 스피드웨이. 이곳은 특히 최근 재개장되기 전까지 오랜 시간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 고르지 않은 노면 위에서도 트위지는 뛰어난 안정감을 과시했다.


트위지는 버튼을 통해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한다. 스티어링휠 왼편의 버튼을 누르고 가속페달을 밟자 제법 민첩하게 속도가 붙었다. 여타 전기차에 비교하긴 어려워도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뒤떨어지는 반응속도는 아니었다.


가장 의외였던 점은 크기에 비해 차량이 상당히 무게감 있다는 것이다. 가속페달을 밟는 힘을 조절하며 트랙 위의 콘을 따라 좌우로 운행하는 데 안정감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용기를 내 조금씩 속도를 올려도 마찬가지다. 저중심의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확보한 덕에 시속 60㎞ 이상으로 달리다 그대로 코너를 돌아도 흔들림 없이 부드러운 코너링이 가능했다.


르노삼성 트위지(사진=르노삼성)

트위지는 스티어링휠이 묵직한 편이다. 차체가 작은 탓인지 스티어링휠을 살짝만 꺾어도 방향을 쉽게 조정할 수 있어 이 묵직함이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마지막 급제동 코스에서도 트위지는 앞선 우려를 보기 좋게 이겨냈다. 빠르게 달리다 브레이크를 힘껏 밟자 차량이 끼익 소리를 내며 금세 멈춰섰다. 급제동에도 몸이 심하게 앞으로 쏠리는 등 눈에 띄는 휘청거림은 없었다.


트위지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다. 서킷에서는 다소 아쉬운 속도일 수 있으나 도심주행에는 충분한 정도다.


서킷 길이가 짧아 오랜 시간 타본 것은 아니나, 차체가 작다고 해서 내부가 답답하진 않았다. 다만 뒷좌석까지 활용해 2인이 탑승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뒷좌석 공간은 탑승자가 운전석 양 옆으로 다리를 빼고 타야 할 만큼 좁다. 개인적으로 2열은 1인이 더 탑승하기 보단 소량의 짐을 싣는 정도가 적절해 보인다.


르노삼성이 이날 태백 스피드웨이에 내놓은 차량은 트위지를 포함해 클리오, 마스터 등 총 3개 모델이다. 모두 자동차 시장의 주류에서 한발 빗겨난 ‘틈새모델’ 이라는 평가를 받는 차종들이다. 르노삼성은 비교적 안전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QM6, SM6 등 주력모델 대신 이들 모델을 서킷에 올렸다. 저평가된 차량들에 대해 재평가 받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번 시승행사에서 ‘일반도로 주행이 왠지 꺼려졌던’ 트위지는 근거리 도심주행에 부족함이 없는 새로운 이동수단으로서 존재감을 입증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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