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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유럽 전기차, 글로벌 완성차 ‘골드러시[전기신문]
          2025-03-15 | 75
한미일 완성차 업체 유럽 전기차 전략 확대
유럽 자동차업계 전동화 전환서 뒤처진 영향
유럽, 탄소 배출 규제로 더 빠르게 성장 전망


기아 EV2 콘셉트. 유럽에서 인기 높은 소형 SUV 전기차로, 저렴한 가격으로 유럽에서 양산할 예정이다. [사진=기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현지 업체들이 기술적으로 뒤처지면서 '무주공산'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일본 토요타는 최근 유럽형 전략 전기차 모델인 C-HR+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토요타 전동화 플랫폼인 e-TNGA 기반, C-HR과는 다른 디자인과 WLTP 기준 600km에 달하는 주행거리 및 150kW 급속 충전 기능을 갖췄다.

그 밖에도 토요타는 내년까지 전기차 9종을 유럽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 판매하는 bZ4X와 렉서스 RZ 및 UX는 물론 여러 신차를 가장 먼저 출시하며 유럽 시장에 무게를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아도 최근 스페인에서 'EV 데이'를 열고 유럽 시장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차인 EV4와 PV5를 공개하고, 현지 전략형으로 EV4 해치백까지 내놨다. 유럽을 겨냥한 소형 SUV EV2 콘셉트도 함께 소개하며 유럽 시장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토요타가 유럽 전략형으로 출시할 C-HR+ [사진=토요타]


KG모빌리티도 유럽 전기차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 유럽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2186대를 판매, 올해에는 판매 모델을 대폭 확대하며 2배를 넘는 5000대 목표를 설정했다.

미국 GM도 유럽 시장 재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최근 일부 지역에 캐딜락 리릭을 출시한 데 이어 '슈퍼 크루즈' 도입까지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포괄적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포드 역시 최근 독일에 있는 유럽 본사에 최대 44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지 전기차 공장 고도화를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가 폭스바겐에 공급하기 위해 스페인에 조성한 BSA 공장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
오랫동안 유럽 자동차 시장은 비유럽 업체에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국가별로 역사 깊은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기술 경쟁력도 높았다. 수익성이 높지 않은 소형차를 선호하는 시장 특징도 공략이 까다로운 이유 중 하나. 결국 GM은 2017년 유럽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시대가 변했다. 자동차가 빠르게 전동화되면서 기술 격차가 사라졌고, 현지 브랜드들이 오히려 후발주자로 전락했다. 반면 EU 정부가 탄소 중립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5%를 넘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유럽 전기차는 기술력을 상당 부분 해외에 의존할 만큼 뒤처져 있다. 배터리는 물론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와 소프트웨어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요소를 자족하지 못한다. 하만과 ZKW 등 주요 부품 업체들도 이제는 한국 기업. 그나마 굳건했던 차량용 반도체도 주도권을 잃고 있다.


스웨덴 노스볼트. 유럽 전기차 산업 자존심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파산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스웨덴 노스볼트가 파산한 것도 상징적이다. 지난해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회생을 강구했지만, 자금난과 치열한 경쟁을 넘어서지 못했다. 유럽 전기차 산업 자존심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던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이 부진에 빠진 것도 기회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향한 반발로 판매량이 급감했고, 중국 업체들은 고율 관세 부과로 저가 공략에 힘을 잃었다.


GM은 캐딜락 리릭을 독일 등 일부 지역에 출시했으며, 슈퍼 크루즈까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사진=캐딜락]


EU 정부는 일단 '액션 플랜'을 통해 탄소 배출 규제를 유예하는 등 현지 산업 지원에 나섰지만, 그렇다 할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지 업체들이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긴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에서 유럽 자동차는 특별하지 않다"며 "유럽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신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융 기자] juk@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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