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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격돌 앞둔 글로벌 車업체들...몸집 줄이면서 투자늘린다
          2020-10-24 | 385
GM 美 전기차공장에만 2조5000억 투자...첫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 EV'도 출시
폴크스바겐그룹, 부가티·두카티 매각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공략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점점 강화되는 추세인데다 이미 약 20개국이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계획을 구체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불황으로 구조조정을 이어가면서도 전기차로의 투자는 꾸준히 늘리는 모양새다.

20일(현지 시각)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 CEO. /AFP=연합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은 20일(현지 시각) 전기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 미국 내 공장들에 22억달러(약 2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투자는 '100% 전기차'라는 우리의 미래 비전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발표된 22억달러 중 약 20억달러는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 집중된다. 스프링힐공장은 미국 내 GM의 세번째 전기차 공장이자 GM의 첫번째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딜락 리릭 크로스오버 등을 생산한다. GM은 지난해 3월부터 미국 내 3개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준비를 위해 총 4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고, 오는 2023년까지 전 세계에서 최소 20개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인기차종인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날 GM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겨냥해,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얼티움 배터리'를 탑재한 브랜드 최초 전기픽업트럭 'GMC 허머(Hummer) EV'도 공개했다. GM에 따르면 허머EV는 최대 출력 1000마력까지 발휘하면서 최대 350㎾의 고속 충전시스템을 적용한 800V급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 시 563㎞(350마일)을 달릴 수 있다.

GM의 첫 전기차 픽업트럭 GMC 허머 EC. /GM
아마존, 포드 등 기업에 25억달러(약 2조8487억원)을 투자받고 아마존으로부터 10만대의 배송용 전기차를 주문받은 미국 스타트업 리비안(Rivian)도 픽업트럭을 준비중이다. 일리노이주 미쓰비시 공장을 인수한 리비안은 내년 여름을 목표로 중형 전기 픽업트럭 'R1T' 생산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포드자동차는 2022년까지 115억달러(13조628억원) 이상을 전기차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달 디트로이트 인근 디어본에 스테디셀러인 F-150의 전기차 모델 제작을 위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신규 공장에서 트럭 본체 및 전기 배터리 생산을 모두 감당할 수 있도록 포드는 2022년까지 7억 달러(약 82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포드 역시 전기차 픽업트럭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F-150 순수 전기 픽업트럭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2022년 2분기 안으로 미국 내 우선 출시 계획을 밝혔다. 올해 말에는 스포츠카 머스탱의 전기차 SUV모델인 마하-E 판매 시작도 예정돼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합작회사인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JAC모터스 등과 함께 전기차 제작 및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합작 3개사와 공동으로 2024년까지 5년간 총 150억유로(약 20조원)를 전기차에 투자한다. 이달부터 폴크스바겐은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 두곳에서 연간 60만 대를 생산한다.

폴크스바겐 그룹. /연합뉴스
다만 자동차 업계의 감원, 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 계획은 현재진행형이다. 상반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공장문을 일시폐쇄하면서 쌓인 비용을 상쇄하고 수익성 낮은 설비를 줄여 전기차 등 미래 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지난 5월 1만5000명 감원과 공장폐쇄 계획을 발표했으며 일본 닛산자동차도 2022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20% 줄인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람보르기니 등의 슈퍼카 브랜드를 매각하며 몸집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의 매각은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며 또다른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와 모터사이클 제조사인 두카티(Ducati)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두카티는 현재 입찰자들과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폴크스바겐 그룹은 2023년까지 독일 내 전체 인력의 6%인 7000명을 줄여 59억유로(약7조5600억원)를 절감하고, 전기차 기술인력 2000명을 새로 뽑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은 오는 11월 경영진 회의를 통해 부가티, 람보르기니, 두카티의 미래를 결정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내년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전용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 E-GMP 기반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공개했고,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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