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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오른 현대·기아 전기차...점유율 내연기관차 첫 추월
          2020-06-08 | 761

1분기 글로벌시장 점유율 9.9%

4년간 판매량 20배이상 늘어나

내년 전용 플랫폼 탑재제품 출시

2025년까지 라인업 14종으로 확대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내연기관 점유율을 뛰어넘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통 내연기관차보다 오히려 전기차를 더 잘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재무분석차트영역계속기업리포트는 그동안 전동화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온데다 앞으로도 관련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어서 전기차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4분기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9.9%를 기록해 내연기관 점유율(8.9%)을 웃돌았다. 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이 내연기관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 세계 순수 전기차(EV) 판매량은 29만436대였다. 현대·기아차가 2만8,796대를 팔아 점유율 9.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내연기관차(ICE) 판매 점유율은 8.9%였다. 최근 관련 보고서를 낸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이 내연기관 점유율을 상회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제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를 더 잘하는 업체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EV 판매 점유율은 지난 2016년 1·4분기만 해도 2.05%에 그쳤다. 당시 세계 EV 판매량은 6만7,829대였는데 이 중 1,392대를 판매했다. 이후 전체 EV 시장 규모가 약 4.28배 커진 4년 동안 현대·기아차는 EV 판매량을 무려 20배 이상 늘렸다. 2018년 2·4분기에 1만328대로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더니 두 분기 만인 2018년 4·4분기에는 2만5,612대를 기록하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조정기를 거친 현대·기아차 EV 판매량은 내년에는 3만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15위권이던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EV 시장 점유율 순위도 자연히 상승해 올 1·4분기에는 4위로 뛰어올랐다. 김 연구원은 “수소차 역량에 비해 전기차 역량이 그동안 과소평가돼왔는데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역량을) 숫자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성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흐름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경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였고, 완성차 업체들의 자금경색 우려가 나오면서 전기차 시대로의 이동이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 정부가 충전 인프라 확대와 EV 구매 인센티브 방침을 발표하고 프랑스 정부가 자동차 산업 지원대책을 EV 중심으로 내놓는 등 오히려 코로나19를 전기차 확대의 계기로 삼으려는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이 주춤했지만 전기차 개발과 시장 확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대규모로 현금을 비축해왔다”며 “한두 분기 삐끗했다고 해서 전동화라는 큰 틀의 투자에 악영향을 받을 회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각각 조 단위 전동화 투자와 전기차 라인업 강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 재무분석차트영역계속기업리포트는 이 같은 흐름을 타고 내년에 EV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으로 탑재한 차세대 전기차(프로젝트명 NE)를 출시할 계획이다. EV 전용 플랫폼은 기존 내연기관차 기반 플랫폼을 전용하는 방식보다 배터리 탑재공간과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장기적으로 원가구조도 효율화돼 차량의 품질·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는 내년 NE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4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 또한 같은 기간 11종으로 전기차를 늘릴 계획이다. 다양한 EV 공급으로 선택지를 확대하면 테슬라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계산이다.

현대차그룹의 한 임원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선도업체가 되겠다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확고한 방향성도 현대·기아차가 EV 분야에서 약진한 요인”이라며 “오너의 확실한 투자 의지가 미래차 시장에 대한 지배력 강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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